운전의 재미VS효율성…선택은 고객의 몫

[미디어펜=김태우 기자]현대차 아이오닉이 세간에 공개되고 경쟁모델로 프리우스를 정조준하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시장에서의 친환경차시장을 노리며 둘의 격돌이 당연시 되고 있다.

특히 토요타 프리우스가 기존 하이브리드의 대명사로 꼽혀온 만큼 이번 현대차의 새로운 친환경 브랜드 아이오닉이 어떤 어필을 할 것인지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 현대자동차의 친환경전용세그먼트 아이오닉 후측면/현대자동차

현대차는 지난 7일 남양연구소 설계1동 전시실에서 국내 주요 미디어 관계자 및 현대차 관계자 등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아이오닉’ 미디어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개된 아이오닉은 각각 하이브리드,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 현대차는 이달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를 시작으로 연내 전기차 모델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일단 대한민국 최초로 친환경차량의 전용모델로 공개된 아이오닉은 소재부터 친환경성을 강조하고 있다. 일반적인 완성차에 사용되는 석유계원료의 플라스틱을 대신해 목분 같은 성분의 천연플라스틱사용했다.

바이오PET소제 많이 사용했고 대두유를 이용한 친환경페인트 등을 사용하며 원료 개발부터 기본적으로 발생하는 CO2감소를 실현했다.

새로운 차급으로 등장한 아이오닉은 길이 4470㎜, 넓이 1780~1800㎜, 높이 1450㎜로 엑센트보다는 크로 아벤떼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조금 작다. 프리우우스의 경우 길이 4480㎜, 너비 1750㎜, 높이 1505㎜로 아이오닉보다 약간 길다.

휠베이스는 2700㎜로 아이오닉과 프리우스가 동일하다. 두 차종 모두 실내공간의 최적화를 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아이오닉은 기존의 현대차그룹에서 갈고 닦은 하이브리드 기술을 총망라했다. 이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IT컨버전스를 이용해 차량내부 네비게이션의 지도를 3차원으로 분석해 지형의 고저차를 계산해 좀 더 높은 연비를 낼 수 있도록 했다.

네비게이션을 옵션으로 선택해야한다는 점이 아쉽지만 옵션사양을 선택하지 않아도 기본적으로 22.4km/ℓ(15인치 타이어 기준)를 달성하지만 보다 좋은 연비를 위해 위와 같은 기능이 추가사양으로 선택이 가능하다.

프리우스는 이와는 다른 방식인 보다 높은 안전성을 강조하며 승부를 걸고 나섰다. 총 7개의 SRS 에어백을 장착했고 충돌 시 충격을 줄일 수 있도록 운전석과 조수석에 액티브 헤드레스트를 설치했다.

이 외에도 ABS, EBD, BAS, TRC, 등이 포함된 토요타의 스타 안전 시스템을 적용했고 차세대 지능형 주차 보조 시스템인 IPA도 마련됐다. 고급트림엔 태양광 공조 시스템 및 원격 에어컨 가동 시스템도 준비시켜 선루프에 설치된 태양열 패널이 전기를 발생키기기도 하고 주차 중엔 실내를 환기시킨다.

또 아이오닉의 엔진은 카파 1.6ℓ GDi 엔진과 영구자석 전기모터, 하이브리드 전용 6단 DCT를 조합해 최고출력 105마력, 최대토크 15.0㎏·m를 발휘한다. 모터는 최고 43.5마력(32㎾ 환산 시), 최대 17.3㎏·m를 낸다.

운행 시 모터가 즉각 개입해 초기부터 높은 토크를 낼 수 있어 기존 하이브리드의 단점이던 최반 출력의부족을 해결해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로 복합효율은 22.4㎞/ℓ당(15인치 타이어 기준),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69g(15인치 기준)이다.

   
▲ 토요타 프리우스/토요타

프리우스는 1.8ℓ DOHC 엔진과 2개의 전기모터, 무단 자동변속기를 확용해 변속시 발생할 수 있는 손실에너지를 최소화 했다. 최고 98마력을 발휘하는 엔진을 더해 총 시스템 출력은 136마력, 최대토크는 14.5㎏·m다. 복합효율은 21.0㎞/ℓ에 이르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77g(15인치 기준)이다.

수치상으론 아이오닉이 프리우스보다 높은 제원을 보유하고 있다. 출력 면에서도 아이오닉이 높아 첫출발 가속에서도 불편이 없지만 보다 높은 효율을 따진다면 싱글병렬방식의 모터인 아이오닉보다 듀얼모터를 활용하고 있는 프리우스가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아이오닉은 구동시 충전이 불가능한 반면 프리우스는 구동중에도 충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운전의 재미를 포기한 프리우스와 친환경과 운동성 모두를 생각한 아이오닉이라는 점에서 니즈(Needs)에 따라 고객층이 나뉠 것으로 보인다.

아이오닉의 가격은 트림별로 최저 2290만~2780만원까지 형성되어 있고 프리우스는 3140만~413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