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조정 3주체 교섭단 대표자간 최종 합의서에 서명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지난 8년간 계속돼 왔던 삼성전자 '백혈병 문제'가 사실상 해결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의 의견 차이로 끊임없이 되풀이되던 문제가 마침내 사회적 합의를 이뤘다. 

11일 삼성전자반도체 사업장에서의 백혈병 등 질환 발병 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12일 서울 서대문구 법무법인 지평 사무실에서 조정 3주체 교섭단 대표자간 최종 합의서에 서명하기로 했다.

   
▲ 오는 12일 서울 서대문구 법무법인 지평 사무실에서 조정 3주체 교섭단 대표자간 최종 합의서에 서명하기로 했다./미디어펜

조정위원회 측은 "조정 3의제 중 재해예방대책 문제와 관련해 조정 3주체 사이에 원만한 조정 합의가 성립됐다"며 "이를 공식 확인하는 의미에서 조정 3주체 교섭단의 각 대표자가 조정위 입회 아래 재해예방대책에 관한 최종 합의서에 서명하는 자리를 갖기로 했다"고 전했다.

조정 3주체는 삼성전자 회사 측과 가족대책위원회, 반올림이며, 조정 3의제는 사과, 보상, 재해예방대책이다.

조정위원회는 "주요 조정 합의사항, 조정위원회의 향후 과제와 일정 등에 관해서는 최종 합의서 서명을 마치는대로 별도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반올림 측은 "3가지 조정 의제 중 이번에 합의하는 것은 재해예방대책 부분에 한정된 것이며 사과와 보상 문제는 아직 조정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백혈병 문제는 지난해 9월부터 조정 권고안을 바탕으로 실질적으로 사과와 보상 작업이 진행돼 왔다.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보상 절차에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 및 협력업체 퇴직자 150여명이 신청해 이 가운데 100명 넘는 인원에 대한 보상이 이뤄졌으며 이들에게는 개별적으로 삼성전자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이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