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중국 당국의 위안화 절하가 국제유가를 하락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모건스탠리는 위안화 가치를 추가로 내리면 달러가 강세가 되고, 달러 표시 자산인 원유 가격은 하방 압력을 받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고 미국 CNBC 방송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국제유가 하락의 원인이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문제보다는 달러 강세에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특히 무역 가중치를 고려한 '실질 실효 달러화 지수'(TWDI)에서 위안화의 비중이 21.5%에 달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투자 헤지펀드인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도 "만약 빠른 속도로 위안화 절하가 이뤄져 위안화 가치가 15% 하락하면 유가는 배럴당 20달러대로 떨어질 것"이라며 "국제유가가 20∼25달러까지 떨어지는 일은 단순히 통화 가치 때문에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