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전용 세트상품부터 시간 한정 특가판매까지"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크리스마스 무렵부터 시작된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가 한창인 가운데 어찌된 일인지 대형마트, 백화점 등은 썰렁하기만 하다. 설 선물 세트 제안을 위해 샘플 전시를 해 놓았지만 손님들은 눈길도 주지 않고 쌩쌩 지나친다.

   
▲ 크리스마스 무렵부터 시작된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가 한창인 가운데 어찌된 일인지 대형마트, 백화점 등은 썰렁하기만 하다. 설 선물 세트 제안을 위해 샘플 전시를 해 놓았지만 손님들은 눈길도 주지 않고 쌩쌩 지나친다. /미디어펜

알고 보니 설날 선물세트 사전예약판매 구매자들은 온라인으로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사전예약판매는 온라인·모바일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가 설날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을 분석해 본 결과 이마트몰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2.4% 신장했다. 오프라인 매장의 신장율(92.8%)보다 두 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지난 12월25일부터 온, 오프라인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전예약 선물세트 전체 매출 중 온라인이 차치하는 비중도 16년 설 현재 11.5%로 15년 설 8.0%에 비해 3% 증가하는 등 온라인쇼핑이 선물세트에서도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모바일을 이용해 선물세트 사전예약 구매를 하는 고객의 비중은 16년 설 사전예약을 기준으로 40%를 차지하고 있어 2014년 추석(9%)에 비해 4배 , 2015년 추석(18.4%)과 비교해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 같이 온라인, 모바일 등을 이용한 선물세트가 증가하는 것은 편리하고 저렴한 장점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먼저 시간과 장소의 구애를 받지 않고 편리하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고, 온라인 고객을 위한 전용 쿠폰, 할인행사 등에 매력을 느끼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알고 보니 설날 선물세트 사전예약판매 구매자들은 온라인으로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사전예약판매는 온라인·모바일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 /이마트(좌), 홈플러스(우) 앱 캡처

한 소비자는 "설 선물세트를 스마트폰을 통해 한 번에 볼 수 있어 카탈로그 보다 편리한 것 같고, 사전예약 전용관이 별도로 구성돼 있어 가격대 별로 상품을 구경하기 좋다"고 말했다.

특히 각 업체들은 상품과 함께 추가증정, 카드할인, 청구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다.

구매 제품과 예약 시점에 따라 최대 70%까지 할인하는 파격 세일이 진행되고, 구매금액이나 결제 카드에 따라 무이자 할부 혜택, 상품권까지 받을 수 있다.

온라인 기반 유통업체도 설 선물세트 수요층을 잡기 위해 자체브랜드를 출시하고, 한정판매를 통해 할인율을 높이고 있다.

먼저 G마켓은 신선식품으로 구성한 명절 선물세트 전용브랜드 ‘한수위’를 선보였다. '한수위 선물세트’는 G마켓이 각 업체와 협력해 직접 상품구성, 패키지 제작, 포장 디자인 등 모든 과정에 참여한 브랜드다. 유통단계를 최소화해 가격을 낮춘 '실속선물세트'를 지향했으며, 한우, 굴비, 과일, 킹크랩 등 다양하게 구성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옥션의 경우 다음달 3일까지 '올킬 슈퍼위크'를 진행해 매일 오전 10시 설 관련 대표상품을 한정수량으로 특가 판매해 최대 80%까지 할인한다.

한편 2016년 설날 선물세트 트렌드는 작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저가형, 실속형이 될 전망이다. 홈플러스 사전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로 살펴보니 김, 홍삼원, 견과세트 등 3만원 미만 상품의 매출액이 전체 75%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