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자유경제원은 12일 ‘20대 총선, 속지말자 정치용어’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선거 때마다 정치권이 남발하는 정치용어로 ‘통합’, ‘중도’, (분열의 언어인) 금수저 흙수저 등의 ‘수저론’, ‘헬조선’, ‘갑질’을 선정한 후 이런 용어의 사회적 폐해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었다.

이와 더불어 성장과 미래를 이야기 하지 않는 용어, 대한민국 정체성을 흔드는 ‘분열용어’를 걸러내기 위한 논의와 제언이 오갔다.

이날 김용봉 세종대 석좌교수가 사회를 봤으며 패널로는 김용삼 미래한국 편집장과 김인영 한림대 정치행정학과 교수가 참석했다.

기조강연을 맡은 송복 연세대학교 명예교수는 “정치인들이 무슨 약속이든 남발할 수 있는 이유는 첫째로 그 어떤 책임도 지지 않으며 둘째로 도덕 윤리의식이 철저히 결여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면서 “정치인의 거짓구호와 약속을 분별하고 그것을 종식시키는 것 또한 다름 아닌 ‘나’라는 사실을 온 국민이 각성하고 결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합 용어’에 대한 발제를 맡은 현진권 자유경제원 원장은 “통합에 대한 왜곡된 관점과 인식론적 한계는 정부의 소득이전 정책과 복지정책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통합을 부르짖는 정치권이 사회분열과 갈등을 통해 사적이익을 도리어 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선거철 마다 등장하는 ‘통합’이란 용어가 우리 사회에서 가장 미신적 특성을 가진 용어이며 포퓰리즘적, 대중인기에 영합하는 목적으로 쓰인다는 설명이다.

   
▲ 남정욱 숭실대 교수는 ‘분열의 용어’에 대해 발제하면서 “대표적인 분열의 언어로는 금수저, 흙수저, 헬조선, 갑질 등이 있다”면서 “정확히는 나머지 셋이 ‘헬조선’의 하위 메뉴”라고 밝혔다. 사진은 패널로 참여해 발언하고 있는 김인영 한림대 정치행정학과 교수./사진=자유경제원

한편 ‘분열의 용어’ 발제를 맡은 남정욱 숭실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는 “심리 영역에 더해진 ‘기약 없는 희망’에 ‘상대적 빈곤’까지 더해진 프레임을 이겨낼 방법이란 세상에 없다”면서 “이로 인해 대한민국 사회는 정치용어, 분열용어에 너무나 쉽게 흔들린다”고 지적했다.

남 교수는 “대표적인 분열의 언어로는 금수저, 흙수저, 헬조선, 갑질 등이 있다”면서 “정확히는 나머지 셋이 ‘헬조선’의 하위 메뉴”라고 밝혔다.

이어 남 교수는 “ ‘대한민국은 헬조선이다 갈아엎자’가 아니라 ‘헬조선을 끝내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겠다’가 금년 20대 총선 출마자들의 공통의 변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자유경제원은 12일 ‘20대 총선, 속지말자 정치용어’ 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토론회 전경./사진=자유경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