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로 자리잡은 홈퍼니싱…백화점 신년세일 관련 기획전 주목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전업주부 이모씨(58세)는 새해가 되자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새로운 마음으로 한 해를 시작하기 위해 집안 분위기를 전환하고 싶다. 그녀는 아기자기한 그릇 세트과 침실 조명 등을 바꿀 계획으로 백화점을 찾았다.

   
▲ 최근에는 적은 비용으로도 집안의 전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홈퍼니싱'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미디어펜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에는 적은 비용으로도 집안의 전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홈퍼니싱'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생활 가전 부분은 하나의 트렌드로, 패션처럼 성수기, 비수기로 나눠 지지 않고 몇년간 쭉 간다"면서 "경기 불황이 장기적으로 지속되면서 집안 인테리어 전체를 바꾸기보단 적은 비용으로 집안의 전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홈퍼니싱'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케아 등의 영향으로 젊은층의 홈퍼니싱 수요도 한 몫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홈퍼니싱'의 판매규모는 약 10조원으로, 2018년까지 13조원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홈퍼니싱은 새해, 이사철, 학교 개강직전 기간에는 수요가 더 오르는데, 신년을 맞아 각 백화점업계는 홈퍼니싱·리빙 기획전을 마련해 고객 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 롯데백화점 본점 '에르베감스' 매장에서 디퓨저 쇼핑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현재 롯데백화점은 전 점포에서 '홈퍼니싱'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17일까지 우드윅, 에스테반, 시아(SIA) 등 총 20개의 홈데코 브랜드가 참여하며, 매장에서 전 상품을 최대 40%까지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점에서 오는 17일까지 1년에 두번만 진행하는 '피숀 클리어런스'를 신관 9층 본매장에서 열고 있다.

피숀은 신세계백화점이 20여년 전 첫 선을 보인 국내최초 생활명품편집숍으로 신세계 바이어가 직접 전세계를 돌며 발굴한 전세계 최신 유러피안 클래식 주방용품 및 생활용품을 직소싱해 직접 운영하고 있어 주부들에게 인기가 많다.

프랑스 명품 식기브랜드인 사브레에서 구스타브 커트러리 세트 (스푼+포크+나이프)를 50세트 한정으로 5만5200원에 선보이고 머드에서는 머그 2종 세트를 10만3600원에 30세트 한정으로 특가 판매한다.

또한 원목 느낌과 자연의 느낌을 살려 부담스럽지 않은 디자인으로 유명한 렘노스에서는 리키시계 소/대 사이즈를 각 20개한정으로 9만6000원/13만6000원에 각각 판매하고 홀리스튜어트에서는 도트 테이블매트를 역시 30개 한정 4만9000원에 특가로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 9층에서 오는 14일까지 '리빙 대전'을 펼친다. 이번 행사는 식기, 침구, 가구, 가전 등 가정용품 전 상품군이 참여해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르쿠르제 원형냄비 12만1000원, 부가티 프라이팬 2만5000원, 스위트홈 누비이불 9만9000원 등이다.

행사의 반응도 좋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홈퍼니싱 관련군 매출이 15% 신장했다.

힌 업계 관계자는 "작년 한해동안 '홈퍼니싱' 상품군의 매출은 전년대비 20%가량 신장했다"며 "지속적인 경기불황과 1인가구 증가로 홈퍼니싱 상품 구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도 홈퍼니싱 상품군을 강화하고 행사도 기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