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년만에 가장 따듯한 겨울, 겨울의류 판매 부진
"겨울 방한의류 할인행사로 소비심리 살린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슈퍼 엘니뇨로 따뜻했던 겨울로 부진했던 겨울 의류가 갑자기 찾아온 동장군에 각광받고 있다.

지난 1월 6일 소한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영하의 강추위가 시작되면서, 따뜻한 겨울로 겨울 패션 상품 구입을 미뤘던 소비자들의 겨울 상품 쇼핑이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13일 서울 홈플러스 영등포점에서 고객이 겨울 방한의류를 고르고 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급격하게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한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방한의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가량 증가했다. /홈플러스
13일 기상청 등 업계에 따르면 슈퍼 엘니뇨의 영향 탓에 지난 12월 평균기온은 13.8도로 42년만에 가장 따뜻한 겨울을 보냈다. 올해 업계의 겨울 패션 상품군은 매출이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주부터 시작된 영하의 강추위 덕에 부진하던 겨울의류상품 판매가 꿈틀거렸다.

홈플러스는 급격하게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한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방한의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아동 방한의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했으며, 남성 방한의류 매출도 11.9% 늘었다.

이마트의 경우에도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데이즈' 매출을 살펴보니 지난해 수준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따뜻한 겨울로 겨울 패션 상품 구입을 미뤘던 소비자들의 겨울 상품 쇼핑이 살아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형마트들은 이 기회에 할인행사를 통해 겨울 패션 소비를 더욱 활성화할 방침이다.

먼저 홈플러스는 오는 14일부터 20일까지 일주일간 전 점포에서 겨울 방한의류 할인행사를 열고 F2F 겨울의류를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장갑 및 모자 1+1, 아동 겨울양말 및 언더웨어 2+1, 히트플러스 동내의 2개 이상 구매 시 20% 할인한다.

아울러 전국 매장 내 쇼핑몰에서도 겨울 끝판가 행사(점별 입점 브랜드에 한함)를 열고, 오스틴리드, 크로커다일, 마운티아, 탑걸, 컬리수, 애플핑크 등 다양한 브랜드 상품을 기획 특가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14일부터 2주간 자체 패션브랜드 '데이즈(Daiz)' 겨울상품 클리어런스 행사를 펼친다.

데이즈 겨울상품을 정상가 대비 최대 55%까지 인하하며 총 1000여 품목이 준비됐다.

대표품목으로는 여성 프리미엄다운코트를 55% 가격을 낮춰 3만9900원에 판매하고, 남성 기본웰론점퍼는 40% 인하한 1만5900원, 보온내의인 데이즈 히트필은 최초 판매가격보다 30% 가격을 낮춰 상/하의 각 6000원에 판매한다.

또, 장갑, 넥워머 등 방한잡화는 3980원/6980원/9980원에 균일가 행사를 열고, 페이리스 아동/여성 패딩부츠 6종은 최대 50% 할인한 9900원/ 1만9900원에 선보인다.(입점점포에 한함)

더불어 이번 행사기간 동안 이마트에 입점한 패션브랜드 매장도 일제히 최대 30~50% 가격 인하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