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기 의원, 카메라 위치 설정 부적절. 실효성 의문...1대만 '8411'건


                                       
    서울 잠수교에 설치된 과속신호 단속카메라 6대 중 5대는 단속건수가 ‘0’인 반면, 1대는 8400여건에 달하는 단속 건수를 보여 CCTV 위치설정이 부적절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민주통합당 김민기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년2월 잠수교 양방향에 6대의 과속신호단속카메라가 설치돼 있다.

이중 5대는 단속건수가 한건도 없었고, 잠수교(서빙고 방면)남단에서 200m 지점에 설치된 CCTV카메라의 올해 단속 건수는 8411건에 달했다.

이 구간은 반포대로에서 서빙고 방향 잠수굑로 진입하기 전 지하차도를 빠져나오자마자 설치돼 있어, 운전자가 과속카메라에 찍힐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돼 있다.

또 한곳에 집중된 나머지 5대는 올해 단속건수가 전무해 단속 건수 0인 서울지역 CCTV 13곳 중 38%를 차지했다.

과속신호위반 단속이 가장 많은 곳은 노원구 하계동 공릉터널에서 대진고 방향이고, 광진구 구의2치안센터앞과 성동구 송정동 동부간선도로(성동교~군자교) 순이었다.

단속 건수가 0인 카메라 현황은 서대문구 연희동 연희IC와 영등포구 (영등포.→역지하차도시장 여의도, 대방역, 중구 서울역 앞 등이 꼽혔다.

김민기 의원은  “함정단속으로 오해를 받을만한 곳에 카메라 위치를 설정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과속신호단속장비는 실제 필요한 곳에 적절히 이동 배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