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지난해 하반기 상장지수증권(ETN) 수익률 상위 10개 상품 중 6개가 신한금융투자에서 출시된 상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투자는 14일 6개 ETN 상품의 평균 수익률이 2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체 78개 ETN 상품 중 수익률 1위에 오른 ‘신한 인버스 브렌트원유 선물ETN(H)’은 6개월 동안 64%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신한 인버스 WTI원유 선물 ETN(H)’이 58%의 수익률로 2위를 차지했다. ‘신한 인버스 구리 선물 ETN’이 20%를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지난해 하반기에 높은 수익률을 보인 상품은 대체로 원유, 구리 등 원자재를 기초 자산으로 하고 가격 하락 시 수익이 발생하는 ‘인버스 구조’로 설계돼 있다.

실제 ‘신한 USD K200 선물 바이셀 ETN’은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해 만든 상품으로 주가 하락, 달러 강세(환율 상승)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반대로 주가가 상승하고, 달러 약세(환율 하락)를 예상하는 투자자는 ‘신한 K200 USD 선물 바이셀 ETN’을 매수하면 된다.

오해영 신한금융투자 에쿼티파생부장은 “국내 시장에서는 원자재 가격이 내려갈 때 마땅한 투자처가 없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에 수익률 상위에 오른 인버스 구조의 상품은 가격이 하락할 경우에도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