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시위자에 "정부의 따까리" 욕설…막말에 고성, 집기까지 던져
   
▲ 여명 한국대학생포럼 회장

14일 오전 한국노총 사무실에서 겪은 봉변

작년 4월, 공무원연금개혁 반대 집회에 전교조가 대거 연가투쟁에 나섰고 민주노총, 한국노총(이하 한노총)이 지원했다. 그 현장에 “교사가 있어야 할 곳은 집회 현장이 아닌 교단입니다! 연금을 지키고싶으면 정치적 중립부터 지키십시오”라는 피켓으로 1인 시위를 했던 필자는 노조원들에게 “야이 ××년아, 너 이리로 와봐”, “어디서 정당한 집회를 방해하고 지×이야”, “니가 사람이냐”라는 말을 들어야 했다.

영하 12도를 밑도는 오늘 14일, 한국대학생포럼이 참여하고 있는 노동개혁청년네트워크에서 한노총의 ‘노사정위 파탄 선언’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여의도 한노총 앞 사무실에서 진행했다. 노조원이 내려와 사진을 찍었고, 발언 중인 우리를 지나치며 비아냥댔다. “아니 뭘 알고나 떠들어야지!”

기자회견 후 윤주용 청년만세 사무총장님과 한국노총 사무실을 찾았다. 갑자기 따뜻한 곳으로 들어오니 오히려 머릿속이 무뎌지는 것 같았다. 벽마다 붙어있는 영화 『나쁜 나라』 포스터와 ‘노동개악 반대’ 문구를 지나쳐 다시 만난 그분에게 사과를 받으러 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분과 옆에 있던 한노총 노조원들은 ‘뭐 어쩌라고요’로 일관했다.

언성이 높아지자 여기저기서 한노총 노조원들이 나오더니 “야 이 새끼들아, 니들 정부 따까리잖아. 업무방해하지 말고 나가”라고 말했다. 보통 한 그룹이 있으면 강경한 구성원이 있고, 대화를 하려는 구성원도 있기 마련이건만 그 십 수 명의 사람들은 필자와 윤주용 사무총장에게 의자를 집어던지고, 사무실 밖으로 떠밀며 욕과 고성을 질렀다.

   
▲ 지난 11일 직무능력 중심의 인력운영 방안 모색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가 열린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민주노총, 한국노총 관계자들이 토론회 참석을 요구하며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불법 집회하는 그들 옆에서 피켓 들은 여대생에게 시위 매너를 운운하며 온갖 욕을 하던 그들이, 본인들이 한 거짓말에 대해 책임을 물으러 온 국민들은 정부의 따까리라고 비아냥댔다. 명백한 집회 방해와 모욕에 대해 사과를 받으러 찾아온 청년들에게 의자를 집어 던지며 욕설과 고성이라니. 살면서 내 목숨에 대해 위협을 느낀 몇 안 되는 순간들이 있는데, 대부분이 최근 2년 동안 겪은 일이며 오늘도 그런 날이었다.

다시 한 번 말한다. 이런 집단과 사회적 합의라는 명분 때문에 협의만을 위한 협의를 계속 해야 할까. 한국노총은 노사정위 파탄을 선언할 자격조차 없다. /여명 한국대학생포럼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