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해외시장 개척에 매진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제일기획으로)스포츠구단 5개 모두가 왔다. 마케팅 회사에 왔으니 삼성만의 마케팅 툴을 활용하겠다.”

임대기 제일기획 대표(사장)은 지난 13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에서 열린 삼성 수요 사장단 협의회를 마치고 이 같이 말하며 특히 ‘해외시장 개척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임대기 제일기획 대표(사장)./제일기획

제일기획은 현재 임대기 사장이 총괄하고 있다. 임 사장은 지난 2010~2012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부사장을 맡으면서 삼성의 광고를 비롯해 언론홍보업무를 맡으면서 ‘광고 홍보통’으로 불렸다.

2012년 12월 제일기획 사장으로 임명된 것도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로 활동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휴먼테크’, ‘또 하나의 가족’, ‘애니콜’ 등 삼성의 대표적인 기업PR 캠페인을 성공시키며 국내 기업의 글로벌 이미지 구축했다.

올해 제일기획은 광고와 마케팅 사업의 해외개척, 스포츠단 시너지 강화에 집중한다. 임 사장은 “제일기획 해외 매출 비중은 75%”라며 “올해는 해외시장 개척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그룹 5개 스포츠단을 제일기획이 맡았으니 전체적으로 시너지를 내는데 집중하겠다”며 “당장 그룹 지원이 끊기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제일기획은 지난해 4월부터 축구·배구·농구단을 차례로 인수, 1월1일 삼성그룹 프로 야구단인 ‘삼성 라이온즈’가 공식 이관되면서 국내 최대 스포츠단 그룹으로 바뀌었다.

제일기획은 “20여 년간 축적해온 스포츠 마케팅 전문 역량과 보유 구단들 간의 시너지를 활용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는 등 삼성 라이온즈를 더욱 강력한 명문구단으로 키워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국내 프로 스포츠 리그 환경의 변화에 따라 구단들은 과거 승패만을 중요시했던 스포츠단에서 체계적인 마케팅 전략과 팬 서비스를 통해 수입을 창출해내는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제일기획은 현재 진행 중인 스포츠 구단 마케팅 혁신 작업에 속도를 내고 보다 업그레이드 된 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각 구단에 종합적이고 전문적인 솔루션을 지원할 계획이다.

임대기 사장은 프로야구단 삼성라이온즈에 대해서 “마케팅 기업 산하에 온 만큼 자생력을 갖추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사장은 제일기획을 총괄하고 있지만 제일기획의 스포츠사업단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둘째 사위인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 사장과 함께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