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도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K-뷰티를 선도하는 쌍두마차격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지난해 사상 최대의 매출실적을 올리면서 직원들에게도 ‘통 크게’ 화답했다.

서경배 아모레퍼리픽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직원들에게 경영성과급을 지급했다. 지난해 중동기호흡기증후군 등의 여파로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서도 해외부문매출 1조를 달성한데 대한 격려의 표시다.

   
▲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회장(좌측)과 LG생활건강 차석용 부회장(우측)./각 사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처음으로 해외사업 부문에서 1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3분기까지 아모레퍼시픽 해외법인은 매출액 8601억원을 기록, 3분기만에 2014년 한 해 동안 달성한 8325억원의 매출을 넘어섰다.

아모레퍼시픽은 면세사업·해외사업·설화수 단일 브랜드 매출에서 각각 1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중국시장에서의 성과가 뚜렷하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이 중국에서 달성한 매출은 711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해외부분 매출의 70% 이상을 중국에서 끌어올리고 있는 셈이다.

서 회장은 지난해 연말 아모레퍼시픽 면세사업부 직원에게 이 같은 성과를 올린데 대한 감사카드를 전하며, 시가 22만8000원에 달하는 자사 화장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 회장은 2014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데 대한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해 기본급의 500%가 넘는 보너스를 지급한바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경영성과급의 일부를 작년 연말에 선지급했으나, 연간 실적 마감이 진행중인 관계로 마감이 끝나는 시점에 총액을 최종적으로 지급할 예정이다”며 “정확한 지급액수에 대해서는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해 성장가도를 달린 LG생활건강 역시 경영성과급이 지급될 예정이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액 3조9998억원과 영업이익 5367억원을 올렸다. 역대 최대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셈이다. 지난 2014년 3분기 누적 실적과 비교해 매출액은 5000억원, 영업이익은 1350억원 가량 급증했다.

특히, 화장품 브랜드 ‘후(后)’를 앞세워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올린 매출규모는 2000억원으로 추정된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일괄적으로 정해진 비율에 따라 지급이 되나 약간의 차등 여부는 있을 수 있다”며 “현재로서는 정확한 금액이 알려지지 않았으며 실적이 마무리되는 1월말 이후에 명확히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