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시장 기대 못미쳐…올해 회복세 전망

[미디어펜=고이란 기자]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이달 말 실적발표를 앞둔 가운데 증권업계는 4분기 실적에 대해 부진할 것이라 전망했다. 이어 올해는 지난해보다 나은 실적을 보일 것이라 예측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철강산업의 불황으로 2015년 4분기 실적은이 포스코는 시장 기대치에 못미치는 실적을, 현대제철은 합병효과를 볼 것이라 전망된다.

   
▲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이달 말 실적발표를 앞둔 가운데 증권업계는 4분기 실적에 대해 부진할 것이라 전망했다. /사진=현대제철 홈페이지

한국투자증권은 포스코의 4분기 실적(연결기준)에 대해 매출 14조2523억원, 영업이익 4815억원이라 전망했다. 자동차용 강판 가격하락폭이 8만원으로 하락했고 열연과 후판 가격도 예상보다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은 포스코의 4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5.7%, 전분기 대비 24.6% 감소한 4920억원이라 예상했다. 또한 철강가격 하락으로 해외 철강 종속회사들의 적자가 지속될 것이라 분석했다. 무역부문, 건설 부문 등 종속회사들도 전분기 수준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HMC투자증권은 현대제철은이 2015년 4분기 연결 매출액 4조806억원, 영업이익 4035억원, 세전이익 3409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7% 감소하나 전분기대비 2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차강판 가격을 11월부터 인하한 점을 고려하면 양호한 실적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현대제철의 연간 영업이익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7월 이뤄진 현대하이스코 합병이 실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봉형강 부문의 견조한 실적, NO2 CGL 자동차강판 50만톤 가동(일반 냉연이 수익성 높은 자동차용으로 대체), 핫스탬핑 신규 공장 가동, 중경 및 천진 중국 SSC 신규 가동에 대한 기대도 포함됐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연결 기준으로 매출 4조2000억원, 영업이익 4059억원을 기록할 것이라 예측했다. 지난 3분기는 합병 때문에 일시적 손실이 발생했지만 4분기는 연결법인의 이익 정상화로 400억원의 이익을 기여할 것이라 예상했다. 반면 별도 영업이익은 특수강 공장가동, 자동차 강판 가격 인하 등으로 전년대비 7.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종국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중국의 13차 5개년 규획의 첫해로서 과잉산업에 대한 구조조정 가능성이 가장 크다”며 “철강산업은 올해도 업황회복이 가시적이지 않지만 지난해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