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SK그룹이 최태원 회장과 친분이 있는 은진혁 전 인텔코리아 사장을 영입하려다 논란이 일자 취소했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SK는 각 계열사의 해외 사업과 인수합병(M&A)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달 통합재무솔루션팀(IFST)을 신설했다. 그룹 최고 협의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김창근 의장 직속 조직으로 두고 부사장급인 팀장 자리에 은진혁(48) 전 인텔코리아 사장을 영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발표 직후 일각에서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은 전 사장이 최 회장과의 친분 때문에 중책을 맡겼다는 비판이 일면서 은 전 사장이 먼저 IFTS 팀장 자리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SK 관계자는 “은 씨를 두고 부정적인 여론이 일면서 은 씨가 먼저 고사 의사를 밝혔고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면서 “IFST팀장으로 그룹 안팎의 금융전문가 가운데 적임자를 찾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은 전 사장은 지난 2000년 벤처기업인과 재벌가 2, 3세 사교모임으로 알려진 브이소사이어티에서 최 회장을 처음 만나 이후 10년간 인연을 맺은 인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