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기자]국내 소형 미니밴 시대를 열었던 기아차 카렌스가 출시 16년만에 밀리언 셀러 클럽에 가입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1999년 카렌스 1세대 모델을 시작으로 2006년 2세대, 2013년 3세대 모델을 잇따라 선보이며 지난해까지 국내와 해외 시장에서 총 102만8058대를 판매했다.

   
▲ 기아차 카렌스, 밀리언셀러 클럽…‘출시 16년만’/기아자동차

카렌스는 국내에서 43만7061대, 해외에서 59만997대가 팔렸다. 세대별로는 1세대 46만1922대, 2세대 42만556대, 현재의 3세대 모델이 14만5580대 판매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1998년 미니밴 카니발을 출시하고 1999년에는 이보다 작은 사이즈의 미니밴인 카스타와 카렌스를 연이어 출시하며 승용형 미니밴 시대를 열었다.

카니발·카스타·카렌스는 '카 3총사'로 불리며 초창기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크기가 비슷했던 카스타와 카렌스 중 선호도가 훨씬 높았던 카렌스가 지금까지 세대를 이어오며 소형 미니밴의 대표주자 역할을 하고 있다.

LPG 엔진을 탑재한 1세대 카렌스는 저렴한 유류비를 무기로 2000년에는 베스트셀링카 3위에 오르기도 했다.

2세대 카렌스는 내수 중심이었던 1세대 모델과 달리 유럽 등의 수출 물량이 크게 늘어 전체 생산량의 약 4분의 3이 해외에서 판매됐다.

현재의 3세대 카렌스는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2012년 9월 파리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이기도 했다.

기아차는 올해 하반기 카렌스의 디자인과 각종 사양을 강화한 상품성 개선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카렌스는 한국을 대표하는 소형 미니밴"이라며 "RV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에 상품성 개선 모델이 출시되면 국내외 판매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