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저유가 기조가 지속되면서 내달 국내선과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모두 ‘0원’으로 면제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싱가포르 항공유의 갤런당 평균값이 150센트 밑으로 내려가면 유류할증료를 면제하는 방침에 따라 내달 발권하는 국제선 항공권의 유류할증료가 ‘0원’이라고 18일 밝혔다.

   
▲ '저유가'로 항공기 국내선·국제선 유류할증료 '0원'/자료사진=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2월 국제선 유류할증료의 기준이 되는 작년 12월16일∼올해 1월15일 싱가포르항공유의 평균값은 배럴당 42.43달러, 갤런당 101.03센트였다. 이처럼 유류할증료의 면제는 지난해 9월부터 6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다만 한국에서 출발해 왕복하는 국적 항공편 유류할증료만 0원이고 해외에서 출발해 한국을 오가는 항공권은 현지 유류할증료 체계를 따르므로 할증료가 붙을 수 있다.

아울러 국내선의 유류할증료는 이달 1100원에서 2월 0원으로 내릴 예정이며, 국내선 유류할증료가 0원인 것은 2008년 유류할증료 도입 이후 최초다.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전월 1일부터 말일까지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을 기준으로 산정되며 갤런당 120센트 아래일 때 면제된다.

두바이유의 배럴당 가격은 2014년 1월 평균 104달러에서 이달 15일(현지시간) 26.22달러까지 내렸다.

이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2014년 11월 산유량 감산불가 방침을 발표하면서 촉발된 저유가 전쟁 때문으로, 미주노선의 유류할증료는 2014년 2월 154달러에서 작년 2월 15달러로 내렸고 올해는 0원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