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십년 이어온 마케팅도 서슴없이…기존 오프라인 쇼핑환경 바꾸기 총력

[미디어펜=신진주 기자]온라인 쇼핑시장의 가파른 성장과, 소비침체가 지속되면서 백화점은 위기를 극복 할 돌파구가 절실하다.

어려워진 업황 속에서 백화점들은 어떻게 하면 '고객 편의성'을 높일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오프라인 쇼핑환경을 바꾸기 위해 과감하고 혁신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 어려워진 업황 속에서 백화점들은 어떻게 하면 '고객 편의성'을 높일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오프라인 쇼핑환경을 바꾸기 위해 과감하고 혁신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출장세일 자료사진. 미디어펜

19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2016년 새해부터 과거 수십년간 금요일에 시작했던 대형 행사를 목요일로 모두 변경했다. 신세계 백화점 출범 이후 지난 47년여 간 대형 행사 첫날은 대부분 금요일이었다. 이를 정례화 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올 3월 정기세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신세계 측은 목요마케팅에 대해 "신세계가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마케팅 패러다임을 혁신하는 파격 실험"이라고 설명했다.

주말의 시작을 토요일이 아닌 금요일로 인식하는 소비자들의 변화에 발 맞춰 주중 쇼핑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하루 앞당겨 목요일을 선택한 것이다.

현대백화점 역시 편리하게 사은행사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해 눈길을 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7일까지 진행된 신년정기세일 사은행사부터 사은품을 상품권 대신 포인트로 제공하는 '주머니'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주머니 서비스는 업계에 도입된지 30년이 넘은 사은행사를 고객관점에서 혁신을 꾀한 것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주머니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은 사은품을 받기 위해 꼭대기층 등 증정 장소로 이동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상품권을 받기 위해 오래 줄을 서서 기다릴 필요도 없으며, 상품권 수령 대상 여부를 매장에서 계산하는 즉시 알 수 있다. 또 포인트를 현금처럼 쓸 수 있고, 해당 결제에 바로 사용할 수도 있어 편리하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새로운 형태의 행사를 진행해 이례적인 성과를 거뒀다. 장기불황 시대의 새로운 성공모델로 꼽히는 대형 대관 행사, 일명 '출장 세일'이다. 롯데백화점을 시작으로 현대백화점 역시 출장세일을 시도했다.

고객들은 백화점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다양한 품목에서 할인혜택을 누릴 수 있어 신선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또 먹거리 즐길거리가 함께 있기 때문에 온 가족이 '쇼핑 박람회'를 찾아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장소로 떠오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 유통 빅3 오너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한 말도 '과감한 변화'였다"며 "급변하는 고객 니즈와 경쟁 환경 속에서 새롭고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만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