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4.13총선에 새누리당의 종로 출마 예비후보로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공천에서 맞붙게 된 박진 전 의원은 19일 “종로 토박이로 3선 의원을 했다”며 “종로는 저한테는 험지가 아니다. 본선 경쟁력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YTN ‘신율의 출발새아침’ 등 인터뷰에서 ‘당 내 계파 중에서 어디에 속해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제 이름을 거꾸로 하면 진박 아니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느 특정 계파보다 박근혜 정부가 성공해야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몸을 던질 각오가 돼있다”면서 “야당의 정세균 의원과 상대해서 이길 수 있는 충분한 본선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오 후보가 종로에 별다른 연고도 없고, 이렇다 할 명분도 없는데 출마한 것이 상당히 유감스럽고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강북 벨트에 있는 험지에 도전해서 앞장서서 싸우면 서울시장을 두 번이나 했고 인지도가 높으니까 충분히 이길 승산이 있다는 게 당의 판단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종로지역에 적용될 경선 규칙에 대해 “새누리당의 일반 경선 규칙에 따라서 민심과 당심 이것을 합쳐서 판단을 해서 결정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앞서 마포갑에서 안대희 전 대법관과 맞붙어야 하는 강승규 지역위원장이 국민 70, 당원 30을 주장한 것과 비슷한 맥락의 의견이다.

박 의원은 “오세훈 후보가 정치신인이 아니다. 국회의원도 했고, 서울시장도 했다. 또 특별히 당원 관리상에 문제가 있거나 당협위원장이 없는 것도 아니다. 새누리당의 일반 경선규칙에 따라서 민심과 당심을 합쳐서 판단해 결정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원칙적으로 상향식 공천이라는 입장을 당에서 내세웠지만 한편으로는 당이 갖고 있는 귀중한 자산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도 선거전략상 필요하다. 당 지도부가 그런 명분과 실리 사이에서 상당히 어려운 입장에 놓여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래서 물밑에서 교통정리와 조정작업을 한 건데 생각처럼 잘 되지 않았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김 대표의 리더십에 대해서는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보지만 좀 더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서 조정했어야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 4.13총선에 새누리당의 종로 출마 예비후보로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공천에서 맞붙게 된 박진 전 의원(오른쪽)은 19일 “종로 토박이로 3선 의원을 했다”며 “종로는 저한테는 험지가 아니다. 본선 경쟁력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