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개념 농장 '스마트 팜'…6차산업 활성화 '쑥쑥'

[미디어펜=고이란 기자] 이동통신 3사가 농가의 생산성을 높이는 ‘스마트 팜’ 확산에 주목하고 있다. 스마트 팜은 작물재배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신개념 농장이다.

1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스마트 팜 도입 농가를 대상으로 성과를 분석한 결과 평균 생산량이 25.2% 증가하고 인건비는 9.5% 감소해 전체 소득은 30.6% 늘었다.

   
▲ 이동통신 3사가 농가의 생산성을 높이는 ‘스마트 팜’ 확산에 주목하고 있다. /사진=SKT

농식품부는 스마트 팜 확산이 우리 농업의 약점인 고령화, 일손 부족 극복과 자본·기술 집약적인 미래농업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6월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를 출범을 통해 세종시를 스마트 농업의 중심지로 키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텔레콤은 세종시 연동면의 100개 농가 비닐하우스에 온도, 습도를 측정하는 센서와 카메라를 설치하고 이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원격 제어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평창 계촌마을에는 농산물을 보관하는 저온창고의 모니터링을 통해 정전 등에 의한 피해를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과 마을 인근 기지국에 설치된 기상 센서와 토양의 온∙습도 등을 체크해 지역기반 기상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도 구축됐다.

문경 오미자권역에는 국내 최대의 오미자 주산지로 노지의 환경을 모니터링하고 자동 또는 원격으로 물을 공급하는(관수) 노지형 스마트팜이 공급됐다.

특히 수확에 큰 영향을 미치는 5월초 오미자 꽃 개화 무렵의 서리 피해 방지를 위해 서리발생 시 알람, 방상팬 원격제어 등 서리피해방지시스템을 적용했다.

SK텔레콤의 스마트 팜 프로젝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디지털 이코노미 아웃룩 2015’ 보고서에서 대표적인 사물인터넷 발전상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LTE 무선망을 통해 스마트농장(복합환경제어설비) 솔루션을 연동하는 서비스를 경기, 강원, 충남 등 100여개 농가에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영농일지 앱 ‘팜 포 브리폼(Farm for Brieform)’도 선보였다. 이 앱은 농작물이나 논밭의 상태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간략한 내용을 적어 넣으면 영농일지 형식으로 저장된다. 이렇게 쌓인 데이터는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농작물 관리를 돕는다.

KT는 일본 쿠마모토현에 위치한 세계 최대 농업 테마파크인 아소팜랜드와 업무협약을 맺고 ‘대규모 스마트 팜 테마단지’ 사업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KT가 추진하는 스마트 팜 테마단지는 귀농인이 테마단지에 마련된 주거단지에 입주해 생활하면서 스마트 팜을 운영하거나 체험시설 등에 고용돼 일자리와 소득을 얻을 수 있다.

KT는 국내 유통업체와 협력해 스마트 팜 생산 농산물에 대한 판매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KT는 농업의 6차 산업 활성화를 이끌어갈 계획이다. 6차 산업은 1차 산업(농수축산업), 2차 산업(제조업), 3차 산업(서비스·문화·관광업 등)을 연계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이다.

KT 관계자는 “국내외 다양한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스마트팜 기반 농업테마 단지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