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19일 북한의 4차 핵실험과 관련, "이번에야 말로 자신들의 잘못된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를 북한이 확실하게 깨달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만약 이번에도 강력하고 실효적인 조치들이 도출되지 못한다면 5차, 6차 핵실험을 해도 '국제사회가 자신을 어쩌지 못할 것이다'하는 잘못된 신호를 북한에 주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회의에서 "지난주 대국민담화를 통해 북한 핵실험에 대한 정부의 단호한 입장과 대응 방안을 말씀드린 바 있다. 비상상황이라는 엄중한 인식을 갖고 후속 대응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우선 미국 등 우리 우방국들과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강력하고 포괄적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조치가 마련될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다해주길 바란다"면서 강력한 대북제재를 당부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북한의 국지도발 가능성을 감안해서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해 달라"면서 "만에 하나 북의 추가 도발이 있을 경우 즉각적으로 응징할 수 있도록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춰야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어 "국가 기간 시설은 물론 사이버 공격 가능성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대비해 나가야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밖에 박 대통령은 "새해 들어 중동과 아시아 아프리카 등 전세계적으로 일반인과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테러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테러 안전지대라고 할 수 없는 만큼 국내 테러 대비태세를 다시 한 번 점검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해외 교민들과 테러 위험 지역을 여행하는 우리 관광객들의 안전 확보를 위한 조치들을 적극 수립하고 추진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