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한화건설(대표이사 최광호)은 15일 이라크 정부로부터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에 대한 공사 기성 1억6600만달러(약 2000억원)를 수령했다고 밝혔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기성 수령은 지난달 최광호 대표이사가 이라크 총리를 예방한 후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IS(이슬람국가) 사태와 유가하락 등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이 이라크 정부차원의 최우선 사업임을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현장/사진=한화건설

지난달 27일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는 이라크 총리실의 초청을 받아 하이데르 알 아바디(Haider Al-Abadi) 이라크 총리를 예방한 바 있다.

이번 예방은 2014년 8월 하이데르 알 아바디 이라크 총리가 취임한 이후 국내 기업인 중에서는 최초로 이뤄진 것으로 이라크 총리실에서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의 중요성을 고려해 이례적으로 한화건설 대표를 초청한 것이다.

이 자리에서 최광호 대표이사는 차질없이 추진되고 있는 신도시 공사의 진행 현황과 향후 공사 계획 등을 설명했으며 아바디 총리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어가는 한화건설에 감사를 전하고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를 약속했다.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는 여의도 6배 면적(1830ha·550만평)에 분당급 신도시를 건설하는 공사다. 바그다드(이라크 수도)에서 동남쪽으로 10km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10만호 국민주택 건설공사를 포함하는 신도시 조성공사와 약 300여개 학교를 비롯한 병원, 공공시설 등을 건설하는 사회기반시설 공사로 구분된다. 공사기간은 7년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공사가 마무리되면 8개 타운, 59개 블록 834개 동으로 구성된 초대형 신도시가 조성될 예정으로 내전 이후 현대화된 도시로서 이라크의 발전된 위상을 보여주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