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지난해 분양시장이 오랜만에 활기를 띄면서 건설사의 아파트 브랜드 가치도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브랜드가치 평가회사인 브랜드스탁에 따르면 2015년 한해 아파트 부문 브랜드가치 지수(BSTI:Brand Stock Top Index)는 전반적으로 2014년보다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파트 브랜드가치 1위는 래미안으로 지난해 BSTI 847.2점을 받아 순위를 유지했다. 이는 2014년(829.7점)에 비해 17.5점 상승한 것이다. 래미안은 지난해 100대 브랜드 순위에서도 아파트 부문으로는 유일하게 67위에 이름을 올렸다.

2위에 오른 푸르지오는 2014년(816.6점) 대비 6.7점 상승한 823.3점을 얻었고 e편한세상도 2014년(806.3점)에 비해 3.4점 오른 809.7점을 기록하며 3위에 랭크됐다.

반면 자이와 롯데캐슬은 지난해에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자이는 2014년(796.3점) 대비 BSTI가 6.9점 하락한 789.4점으로 간신히 부문별 4위를 지켰다. 5위에 오른 힐스테이트(786.6점)와 BSTI 격차가 불과 2.8점밖에 나지 않아 향후 두 브랜드간 순위 변동 가능성도 점쳐진다.

롯데캐슬은 2014년(788.9점) 대비 10점 이상 떨어진 778.8점에 머무르며 6위로 처져 7위에 오른 아이파크(770점)의 거센 추격을 받는 양상이다.

지난해 상승 폭이 가장 큰 브랜드는 호반베르디움이다. 2014년(646.3점) 대비 52.1점이 오른 698.4점을 기록하며 부문 9위로 뛰어올랐다. 호반베르디움은 지방에 기반을 둔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아파트 부문 '톱10'에 올랐다.

SK VIEW(689.1점)와 더샵(643.9점) 등도 2014년 대비 BSTI가 10점 이상 상승했다.

한편 BSTI는 국내에서 유통되는 부문별 브랜드 1000여개를 대상으로 브랜드가치를 매기는 평가모델이다. 브랜드스탁 증권거래소의 모의주식 거래를 통해 형성된 브랜드주가지수(70%)와 소비자조사지수(30%)가 결합돼 점수가 산정된다. 만점은 1000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