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삼성물산 시작으로 40일간 전국 사업장서 진행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삼성이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와 추운 날씨 등 국가적 혈액부족 사태를 해소하기 위해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헌혈 캠페인을 실시한다.

21일 삼성에 따르면 헌혈 캠페인은 이날 삼성물산을 시작으로 다음달 29일까지 40일간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증권, 삼성카드,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에스원 등 삼성 계열사의 전국 사업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 삼성이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와 추운 날씨 등 국가적 혈액부족 사태를 해소하기 위해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헌혈 캠페인을 실시한다./미디어펜

삼성은 동절기 혈액 수급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1996년부터 매년 임직원 헌혈 캠페인을 진행해 왔다. 2015년까지 헌혈에 참여한 임직원은 28만 명이다.

올해 캠페인에는 2만여 명의 임직원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헌혈에 참여한 삼성 임직원은 총 3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추운 날씨와 방학 등으로 인해 헌혈 인구가 동절기에 자연 감소하는 현상과 지난해 메르스 여파로 헌혈 참여율이 떨어져 혈액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다.

심각한 혈액 부족 사태 해소를 지원하기 위해 삼성물산 노사협의회가 헌혈 캠페인 조기 전개를 제안, 캠페인 일정을 앞당겨 1월부터 실시하기로 했다.

삼성은 헌혈 캠페인을 실시하고 채혈을 돕기 위한 헌혈버스 2대(5억 원 상당)를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하기로 했다.

대한적십자사가 운영하고 있는 헌혈버스 92대 중 10년 이상 된 노후 헌혈버스 6대는 올해 교체가 필요하나 예산 부족으로 2대는 교체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삼성은 헌혈버스 기부로 노후 헌혈버스 6대가 모두 정상적으로 교체됨으로써 향후 원활한 헌혈버스 운영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