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미디어 프리마'그룹과 손잡고 49:51로 합작법인 설립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CJ오쇼핑이 말레이시아의 유력 미디어 그룹인 '미디어 프리마(Media Prima)' 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올 상반기부터 TV홈쇼핑 사업을 시작한다.

CJ오쇼핑은 이를 통해 2020년까지 연간 1400억원의 취급고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21일 CJ오쇼핑에 따르면 합작법인의 사명은 '미디어프리마CJ오쇼핑(가칭, 이하 MPCJ)'이며 자본금 규모는 6500만 링깃(한화 약 190억원)이며, 미디어프리마와 CJ오쇼핑의 지분율은 각각 51%, 49%이다.

합작 파트너 미디어 프리마 그룹은 4개 민영 지상파 방송사, 3개 라디오 방송국, 현지 최대의 신문사 'NSTP(New Straits Times Press)', 동영상 포털 사이트, 옥외광고회사 등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다양한 미디어 사업을 벌이고 있다.

MPCJ는 파트너사의 이처럼 풍부한 미디어 채널을 활용할 예정인데, 우선 미디어 프리마 4개 공중파 채널에서 일부 시간을 할애받아(타임 슬롯 방식) 홈쇼핑 방송을 진행한다.

CJ오쇼핑이 국내외 TV홈쇼핑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합작법인의 CEO(최고경영자)를 포함한 실무 운영진을 맡고, 미디어 프리마 그룹은 방송 콘텐츠 제작 경험과 보유 채널을 통해 필요한 인프라를 제공한다.

윤승로 CJ오쇼핑 글로벌사업본부장은 "말레이시아는 동남아시아 타 지역보다 소득 및 소비수준이 높은 만큼, 향후 동남아 시장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척도로 삼을 수 있다"며 "올해에도 CJ오쇼핑은 해외 법인을 통해 우수한 한국 상품을 글로벌 시장에 적극 소개하고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지원도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J오쇼핑은 지난 2004년 중국을 시작으로 인도, 태국, 터키, 멕시코, 말레이시아 등 9개국 11개 지역에서 글로벌 홈쇼핑 사업을 운영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