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새누리당에 입당한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을·3선)은 22일 “저는 여든 야든 잘못한 것에 대해선 잘못했다고 하고, 또 잘한 것은 잘했다고 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조 의원이 앞서 이른바 ‘친노 저격수’로서 야당 내부 비판은 물론 여당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해온 점이 부담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비판만을 일삼는 정당의 모습을 가진 한국정치가 저는 발전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며 진영논리에 입각해 대립각만 세워 온 정치풍토를 지적하고 “여든 야든 저는 상생의 정치를 놓고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새누리당 입당 배경에 대해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국가발전에 대해 이바지할 수 있는 일들이 과연 어느 정당을 선택해서 하는 것이 올바른가 하는 고민을 여야를 떠나 하게 됐다”며 “국민을 안심시키고 먹고사는 문제에 대해 좀더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정당을 (고민한 것이) 새누리당으로 가게 된 동기”라고 설명했다.

최근 결정에 대한 지역민심에 대해선 “반겼다”며 “지역민들께선 더 이상의 ‘싸우는 모습’을 탈피해서 ‘많은 일을 해주기 바란다’는 그런 격려의 말씀들을 해주셨다”고 전했다.

조 의원은 더민주 내에서 문재인 대표 퇴진론이 대두된 데 이어 지난해 말부터 연쇄 탈당이 발생한 시점부터 새누리당의 입당 제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언제 누구와 만나 입당 논의를 했는지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한편 조 의원은 4·13 총선에서 기존 당세가 없어 ‘당원 30대 여론조사 70’ 비율로 행하는 이번 경선에서 불리하지 않느냐는 관측에 대해선 “유불리를 생각하고 있지 않다. 당에서 정해 놓은 민주적 절차, 공정한 절차를 통해 저는 선택받겠다”며 여론조사 100% 반영 등 요구사항은 고려치 않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