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박민식 새누리당 의원은 22일 새누리당에 입당한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을) 지역구에 이번 총선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보복성 출마를 해야한다는 야권 일각의 주장과 관련, “아마 문 대표가 그걸 해갖고는 본인이 패배할 가능성이 많다고 본다”고 예상했다.

새누리당 부산시당위원장인 박 의원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에 출연해 “호사가들의, 그런 희망이나 이벤트를 보고싶어 하는 분들의 이야기일텐데 아마 문 대표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거듭 “(문 대표가) 그렇게 선택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이 경선을 치를 때 적용될 여론조사 반영비율 규칙에 대해선 “100% 여론조사가 될지 또는 (여론조사와 당원) 7대3이 될지는 아직 명백하지 않다”며 “조 의원에게 특혜를 주는 것은 적용되지 않을 것으로 저는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조 의원의 입당으로 새누리당이 부산지역 의석 18석을 모두 석권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부산 상황을 잘 모를 뿐만 아니라 선거의 속성에 대해서도 외형만 바라보는 근시안적인 평가”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그는 “아직 (총선이) 80일이 넘게 남아있어 조 의원의 입당 플러스 효과가 80일동안 계속 지속되리라고 생각할 수 없다”면서 “그런 전망은 아주 섣부른 추측”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18개 중 16, 17석을 차지한 부자 새누리당이 마지막 한 두 개 남은 것까지 독식해야 하느냐는 식의 반발 견제심리가 도사리고 있다고 본다”며 “상당히 후폭풍이 걱정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조 의원은 같은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먼저 지역주민들은 (더민주 탈당 후 새누리당 입당을) 상당히 반기는 분위기”라고 밝히고 문 대표와의 대결에 대해선 “그런 정치적인 선택에 대해선 그분들이 알아서 판단하시지 않겠나”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