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안철수 의원 주도로 창당을 진행 중인 국민의당(가칭) 소속 황주홍 의원은 22일 현 야권 신당 세력의 지도자들이 모두 모여 단일 신당을 창당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황 의원은 이날 오전 BBS라디오 ‘고성국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2월2일 저희가 중앙당 창당대회를 한다”며 “천정배 의원, 또 박주선 (의원), 박준영 (전 전남지사), 김민석 (민주당 의장)과 전북의 정동영 전 의원까지 포함해 여러 신당 세력 지도자들이 함께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겠나 보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천 의원과 안 의원의 회동에 관해선 “듣기로는 비교적 좋은, 생산적인 대화를 했다고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당시 국민의당의 한 관계자는 “천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느낌”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회의(가칭) 창당준비위원장인 천 의원은 전날 운영위원회를 주재하면서 지난 19일 문재인 더민주 대표가 연대·통합을 공식 논의하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 “더민주의 상황은 전반적으로 패권주의가 해체될 수 있다는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일단 반려한 바 있다.

한편 호남 의원 중 좌장격인 박지원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야권 통합의 대장정을 시작하겠다”며 더민주 탈당 기자회견을 연 뒤 기자들과 만나 “박준영 천정배 박주선 김민석 이 네분을 만나서 ‘당신들이라도 통합을 해라’ 하고 부단히 접촉을 했고 노력을 했다. 그런데 드디어 약간의 희망이 보인다”고 '소통합'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여기에 전북 순창에서 분전하고있는 정동영 전 의원도 합류할 것 같다. 그렇게 하면 5개 신당세력이 합쳐지리라고 본다”며 “물론 난관은 있겠지만 상당한 진전을 어제까지 봤다”면서 4·13 총선 전까지 국민의당과의 '중통합'도 꾀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