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22일 “비핵화 문제도 남북관계에서 논의되어야 할 문제”라면서 “앞으로 대화의 계기가 있을 때 비핵화를 위한 대화를 하겠다”고 밝혔다.

홍 장관은 이날 서울 정부청사에서 열린 연두 업무보고와 관련한 내외신 브리핑에서 “비핵화 문제는 우리 민족의 문제이고, 남북관계에 핵심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문제”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홍 장관은 이어 “앞으로 대화의 계기가 있을 때 북한이 회피한다고 해서 우리도 그냥 넘어갈 것이 아니라 그 회담의 수준에 맞게, 그 당시 상황에 맞게 이 문제를 제기하겠다”면서 “남북 간 비핵화 대화와 국제사회의 비핵화 논의가 시너지 효과를 내야 되겠다는 것이 기본적인 정부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는 올해 통일부 업무보고의 중점 사항으로 통일부 내에 북핵 문제 전담팀(TF)가 설치되는 것과 관련된 것으로 앞서 이와 관련해 통일부 당국자는 “TF에서 개발한 정책들이 앞으로 남북회담에도 반영될 것”이라며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경우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어 함께 발전해나갈 수 있는 기회도 제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홍 장관은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 조치로 개성공단을 폐쇄하는 등의 극단적인 상황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홍 장관은 “(개성공단과 관련해) 지금 정부는 안정적 운영이다. 그런 차원에서 계속 관리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 장관은 “지난 북한의 핵실험 이후에 교류협력 중단 조치를 내릴 때에도 개성공단을 유지해온 것은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라면서 “개성공단이 남북관계에서 차지하고 있는 분명한 위치가 있다. 그런 것들이 이해가 됐기 때문에 그동안 유엔 제재에도 불구하고 개성공단이 국제적인 공감대 속에 운영될 수 있었던 것”이라고 했다.

홍 장관은 다만 “2013년에는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북한의 일방적인 행동으로 위기에 쳐한 적도 있었다”면서 “과거의 사례와 또 앞으로 지금 4차 핵실험 이후 제재 국면에서 북한이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이냐 이런 것들을 봐가면서 검토하겠다”고 단서를 달았다.

   
▲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22일 연두 업무보고와 관련한 내외신 브리핑에서 “비핵화 문제도 남북관계에서 논의되어야 할 문제”라면서 “앞으로 대화의 계기가 있을 때 비핵화를 위한 대화를 하겠다”고 밝혔다./사진=미디어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