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태국이 중국인 관광객(요우커) 유치 경쟁에서 한국을 제치고 중화권을 제외한 아시아 내 1위로 올라섰다.

23일 태국 관광체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연초부터 11월 말까지 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729만6953명으로 집계됐다.

   
▲ 태국이 아시아에서 중국관광객 유치 1위로 등극했다. 희망을 기원하면 이뤄진다는 팡야만 제임스본드섬 석회암 절벽에 대기 중인 관광객도 중국인들이 한국인보다 4~5배 많다. 태국 내 주요 관광지는 요우커 편의제공을 위해 안내판에 중국 간체를 기본적으로 넣는다./미디어펜 DB

12월 방문객 수가 공식 집계되지 않았지만, 11월까지 집계된 통계만으로도 태국의 중국 관광객 유치 실적은 한국의 연간 유치실적(598만4170명)을 130만 명이나 웃돈다.

현지 관광업계에서는 연말 실적이 좋았던 만큼 작년 연간 중국인 관광객이 800만 명을 넘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홍콩과 마카오 등 중화권을 제외한 나머지 아시아권 국가 중 가장 좋은 실적이다. 한국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등으로 주춤거리는 사이에 태국이 한국을 큰 차로 제치고 아시아 1위 자리를 차지한 셈이다.

덕분에 태국 정부는 지난해 관광 매출이 전년대비 9% 성장한 2조4000억 바트(약 80조원)로 목표치인 2조3000억 바트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태국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10%에 달하는 액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