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 1만명 예약가입 신청…루나 2배 기록

[미디어펜=고이란 기자] 스마트폰 ‘쏠’(Sol)의 초기 반응이 뜨겁다. 쏠은 SK텔레콤의 두 번째 자체 기획으로 전작인 ‘루나’(LUNA)의 흥행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4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쏠 예약 가입에 약 1만 명이 신청했다. 이는 루나 예약 가입자 대비 2배 수준이다.

   
▲ SK텔레콤 '쏠' 광고모델 설현. /사진=SKT
예약 가입 실적을 비춰볼 때 쏠이 루나를 잇는 대표 제품으로 인기를 모을 것이라는 것이 SK텔레콤의 전망이다. 루나는 출시 3개월 만에 약 15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 15일 통신3사에서 LG전자의 새해 첫 실속형 스마트폰 LG ‘K10’을 출시하고 LG유플러스가 10만원대 초저가 스마트폰 화웨이 ‘Y6’를 출시하는 등 단말기 시장에서 중저가 스마트폰의 약진이 눈에 띈다. Y6는 출시 한 달 만에 2만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지난 19일부터 쏠의 정식 출시에 맞춰 대리점에 ‘설현’의 신규 광고로 매장을 단장하고 매장 전면에 시연 제품을 전시하는 등 홍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설현은 지난해 SK텔레콤의 광고를 통해 일명 ‘뒤태 입간판’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인기에 힘입어 설현은 루나에 이어 쏠에서도 광고 모델 활동을 이어간다.

쏠은 미디어 콘텐츠를 많이 이용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5.5인치 풀 HD대화면, 퀄컴 옥타코어 AP칩셋, 듀얼 스피커 등을 탑재했다.

특히 JBL 고급 이어폰, 대용량 외장 배터리 등을 기본 패키지에 포함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5.5인치 대화면 제품 중 가장 가벼운 무게(134g)로, 영화 감상 시 손에 오는 부담이 덜하다.

SK텔레콤은 전국 주요거점 약 100곳에 쏠 전문 A/S센터를 운영하고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지원을 통한 사후 서비스에도 힘쓸 예정이다.

   
▲ 지난 22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SK텔레콤 대리점에서 ‘쏠’을 구매하려는 고객이 패키지를 보며 상담하고 있다. ‘쏠’은 예약가입 3일 동안 1만 명의 고객이 몰리는 등 출시 초기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SKT
출고가는 39만9300원, 판매가는 요금제에 따라 지원금을 책정해 최소 1만9800원, 최대 25만3250원이다.

SK텔레콤은 쏠 예약 가입 고객 중 20~30대의 비중이 52%, 40대가 24%로 여러 계층에서 골고루 인기를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SK텔레콤은 합리적인 소비가 확산되는 추세와 맞물려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한 쏠이 관심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녀 비율은 52 : 48로, 두루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수 SK텔레콤 Smart Device 본부장은 “다양한 중저가폰이 출시되고 있지만, ‘쏠’은 고객의 심리를 꿰뚫은 SK텔레콤 자체 기획폰답게 출시 초기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본부장은 “앞으로도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춰 다양한 종류의 스마트폰을 기획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