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밖 자동차 변신, 미래차 성큼

[미디어펜=김태우기자]자동차 업계가 전반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다. 힘은 좋지만 소음과 매연으로 비인기 차종이던 디젤이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대형럭셔리차급에서 전기차의 놀라운 성장이 눈길을 끌고 있다.

업계에선 이런 자동차산업의 변화가 강화된 환경법규로 인해 자동차가 한 단계 진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 지난해 테슬라는 모델S를 통해 대형럭셔리차급 부동의 1위 벤츠 S클래스를 넘어서는 대 성공했다./테슬라

25일 관련업계와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디젤 승용차 수입액은 62억9314만달러로 사상 최대였다. 이전 최대였던 2014년 49억773만달러보다 28% 이상 급증했다.

배기량 별로는 2500cc 이하 디젤 승용차 수입이 전년 대비 22.9% 늘어난 41억5942만달러, 2500cc 초과는 전년보다 40.1% 증가한 21억3372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 승용차 24만3900대 중 68.9%인 16만7925대가 디젤 승용차였다. 수입 승용차 3대 가운데 2대 이상이 디젤 승용차였던 셈이다.

2010년 이후 디젤 수입차는 '클린 디젤'이라는 구호 아래 열풍에 휩싸이면서 판매가 급증했다.

이에 힘입어 각 완성차 브랜드들은 자사의 최고급세단에 디젤라인업을 구축했다.

가솔린차량에 집중해 고성능 차량을 생산하던 인피니티의 경우 Q50d모델을 통해 디젤승용차를 출시했다. 일본 기업으로서는 이래적인 절정이었고 가솔린을 활용한 고성능차량 만을 출하던 인피니티로서는 획기적인 결정이었다.

메르세데스 벤츠 역시 자사의 최고급 럭셔리 세단인 S클래스에 디젤 라인업을 추가시켜 럭셔리 디젤차량 구매를 원하는 고객들을 유치했다. 또 국내브랜드들 역시 각 차량에 디젤라인업을 추가하거나 디젤엔진을 통해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주력차종에 추가생산하거나 전용모델을 출시했다.

자동차산업의 변화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디젤차량의 인기뿐만 아니라 고급차시장에서 브랜드의 변화도 보이고 있다.

대형럭셔리카 부문 보동의 1위 브랜드 였던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테슬라에게 자리를 양보했다.

더욱이 지난해 초 경제상황의 악화로 대형럭셔리카 시장에서 전반적인 마이너스 기조를 보인 반면 테슬라는 모델 S를 통해 전년대비 43.76% 증가한 2만6566대를 판매하며 1위자리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벤츠의 S클래스는 13.22% 감소한 2만1934대를 기록하면서 2위로 내려갔다.

전반적인 브랜드들이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이번 테슬라의 성적은 놀라웠다. 이에 업계전문가들은 '전기차 시대의 도래'를 알리는 지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업계전문가들의 평가는 전 세계적으로 판매대수가 늘어나고 있는 전기차 증가세가 뒷받침 해주고 있다.

완성차업계의 최대시장인 중국의 경우 정부의 적극적인 육성의지와 지원에 힘입어 자난해 전년대비 약 300%가까이 급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2025년경 중국 전체차량의 20%이상을 전기차가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컨설팅기업 PwC는 유럽역시 2021년 유럽의 친환경차 생산량이 220만대로 2014년 대비 약 43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업계관계자는 “자동차산업전반에 각국의 환경규제와 소비자들의 니즈 등 다양한 변수가 자동차산업의 변화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됐다”며 “이 같은 변화를 통해 가솔린차량 만의 편향된 발전을 넘어 다양한 차량들이 새로운 진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