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 시장 불확실성 이어질 것…R&D 투자 대폭 확대

[미디어펜=김태우기자]현대자동차는 올해 ‘제네시스’ 브랜드의 조속한 시장 안착 및 친환경 전용 세그먼트인 ‘아이오닉’의 성공적 시장 진입에 만전을 기하여 미래 성장동력을 착실히 구축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현대자동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에서 2015년 연간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가졌다.

   
▲ 현대자동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에서 2015년 연간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가졌다./미디어펜DB

현대차는 지난 2015년 판매 496만3023대 ▲매출액 91조9587억원(자동차 72조6797억원, 금융 및 기타 19조2790억원) ▲영업이익 6조3579억원 ▲경상이익 8조4594억원 ▲당기순이익 6조5092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4분기에는(10~12월) 판매 142만5450대, 매출액 24조7648억 원(자동차 20조355억원, 금융 및 기타 4조7293억원) ▲영업이익 1조515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4분기 실적에 대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19.2%감소했는데, 이는 신흥국 통화와 판촉 경쟁 심화 문제가 지속되는 가운데 비자동차 부문에서 발생한 일회성 요인 등이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세계 각지에서의 지정학적 위험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경기 둔화 우려 및 저유가, 그리고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저성장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는 이와 같이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발판을 공고히 하기 위해 미래 경쟁력 확보에 매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R&D 투자를 대폭 확대하여 미래 기술 개발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친환경 경쟁 우위 기술 확보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 목표로 내수시장 69만3000대, 해외시장 431만7000대를 더한 총 501만대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아반떼 및 EQ900, 아이오닉과 같은 신차를 글로벌 주요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함으로써 판매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고급차 및 SUV 공급을 확대하여 보다 능동적으로 시장 수요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급차 및 SUV 차종의 판매 지역을 확대하고 공급을 증대함으로써 제품 판매 믹스 개선 및 수익성 향상을 도모할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도 상승하고 있는 만큼 전사적인 수익 개선 활동을 통해 실적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현대차는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더욱 강화하고 사회공헌 활동과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적극 앞장서는 한편, 고객과 주주를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의 가치가 향상될 수 있도록 전 임직원이 합심하여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