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지난해 4분기 매출 14조5601억, 영업이익 3490억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LG전자가 지난해 어려운 글로벌 환경에도 선방한 가운데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전략스마트폰 'G5' 물량에 자신감을 보였다.

또한 LG전자는 300와트(W) 이상 고출력 모듈쪽에 3년간 5300억원을 투자해 태양광 사업을 강화한다.  

   
 

LG전자는 26일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실적설명회를 열었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매출 14조5601억 원, 연결영업이익 3490억 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올해 경쟁사의 프리미엄 신제품 출시 및 보급형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가격 경쟁으로 전 영역에서 M/S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LG전자는 2개 프리미엄 모델 출시와 보급형 모델의 디자인과 라인업을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전 밸류체인에서의 선행적 원가 경쟁력 강화 활동을 통해 수익성이 확보되는 의미 있는 성장을 추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G5의 성능과 기능을 올리다 보니 원가 상승 요소가 분명히 있지만 원가 절감으로 가격은 비슷한 수준에 출시될 것"이라며 "지난해 LG전자는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비용절감 활동을 해왔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오는 2월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 MWC 2016에서 전략 스마트폰 신제품 G5를 공개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출시 시점은 시장이나 경쟁 상황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결정할 것"이라며 "G3나 G4 등 전작에 비해 물량을 대폭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시장 기대도 그런쪽으로 모아지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G5에 대한 자심감을 보였다.

또한 LG전자는 "매력적인 디자인을 통해 최우선으로 소비자가 공감할 수 있는 제품 발매를 추진하고 치열한 가격경쟁에는 원가경쟁력을 확보해 대응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하이얼의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가전부분 인수가 단기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는 "하이얼이 GE를 인수한다고 해도 단기적으로 미국 시장에서 직접 경쟁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하이얼과 GE가 시너지 내려면 상당기간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중장기 관점에서는 하이얼과 GE는 경쟁할 가능성이 있다"며 "에너지 효율, 사용 편의성 등으로 차별화하고 혁신제품 지속 출시해 제품과 브랜드에서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겠다"고 전했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을 담당하는 VC사업본부의 첫 흑자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이 부분에서 "일시적 현상이라면서 견조한 이익을 내기 위해서는 2∼3년이 지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2020년 글로벌 톱 티어에 진입하기 위해 최고 수준의 역량을 갖추는 데 주력하겠다"며 "GM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양산에 집중하고 이를 레퍼런스로 활용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확고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300와트 이상 고출력 모듈쪽에 3년간 5300억원을 투자해 2018년 1.8기가와트 정도의 생산량도 갖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미국이 보조금을 확대하고 있고 파리기후협약 등으로 태양광 사업은 앞으로 고출력 모듈 쪽으로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판단해서 투자계획을 세웠다"며 시장 확대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