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기자]기아자동차가 2015년 경영실적이 매출액 49조5214억원, 영업이익 2조3543억원, 당기순이익 2조6306억원 등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기아차는 27일 양재동 기아자동차 본사에서 컨퍼런스콜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5.1%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5%, 12.1% 줄었다.

   
▲ 기아차는 27일 양재동 기아자동차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5.1%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5%, 12.1% 줄었다./미디어펜DB

기아차 관계자는 “극심한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K5·스포티지 등 신차 출시와 RV 차종 판매 호조의 영향으로 판매대수와 매출액이 증가했다”며 “영업이익도 연간 기준으로는 감소했으나 하반기에는 전년보다 늘어 수익성을 방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2015년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대비 0.3% 증가한 291만5000대를 판매했다. 국내·미국·유럽 시장에서는 판매가 늘었으나 중국과 신흥국에서는 다소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카니발·쏘렌토 등 RV 판매호조의 지속에 신차 K5와 스포티지가 가세하면서 전년대비 13.4% 증가했다.

미국 판매는 주력차종인 쏘울·K5의 판매증대와 카니발·쏘렌토 등 RV의 인기로 전년대비 7.9% 증가했다. 유럽 판매도 스포티지·쏘렌토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8.8% 증가했다.

중국에서는 중국 업체들의 저가공세와 승용차급 수요 감소로 지난해보다 4.6% 감소했다.

매출액은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 단가 상승과 신차 출시·RV 차종 판매 호조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5.1% 증가한 49조5214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판촉비 증가 및 기말환율 상승에 따른 판매 보증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8.5% 감소한 2조354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4.8%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2조6306억원이다.

한편 기아차 4분기 실적은 매출액 12조7917억원, 영업이익 5144억원, 당기순이익 4308억원을 기록했다.

기아차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9.3%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2.8% 증가해 3분기부터의 전년대비 성장세를 이어갔다.

기아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외 자동차 시장과 대외 경영환경의 변화가 극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자동차 시장은 선진시장의 회복세가 둔화되고 저유가와 원자재가격 하락으로 인한 자원수출국들의 부진 지속으로 저성장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 업체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러한 가운데 기아차는 전 세계 시장에서 높아진 제품 및 브랜드 인지도와 주력 차급에서의 경쟁력 높은 신차를 앞세워 치열한 경쟁을 오히려 도약의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친환경 전용 SUV 니로는 하이브리드의 경제성과 친환경성, SUV의 실용성을 모두 갖춰 본격적인 친환경 전용차 시대를 여는 주역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현재 건설 중인 기아차 멕시코 공장이 상반기 중으로 가동될 예정이며, 기아차는 이를 통해 북미는 물론 중남미 시장까지 안정적인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아차의 올해 판매목표는 국내공장 163만대, 해외공장 149만대 등 전년대비 2.3% 증가한 총 312만대다. 글로벌 현지판매도 전년대비 5.8% 증가한 308만3000대를 목표로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