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고급차·친환경차·SUV 등 판매 지역 확대 총력

[미디어펜=김태우기자]2015년 현대·기아차가 글로벌시장 점유율 8.7%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0.1%p 하락한 수치다.

이러한 주된 요인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중국이다. 지난해 판매의 비중이 높은 중국 현지 토종업체들의 저가 공세 등으로 인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8.5%까지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글로벌 현지 판매 기준으로 775만8000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 2014년과 비교해 4만6000대 증가한 수치다./미디어펜DB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글로벌 현지 판매 기준으로 775만8000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 2014년과 비교해 4만6000대 증가한 수치다.

미국시장 조사업체인 LMC오토모티브가 집계한 2015년 글로벌 자동차 판매 대수 8910만1000대의 8.7%에 해당하는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신형 아반떼와 투싼, 스포티지, K5 등 신차를 내놓으면서 하반기에 예년 수준을 웃도는 8.9%의 점유율을 달성하며 연간 점유율 하락폭을 좁힌 것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2010년 8.0%에서 이듬해 8.6%로 한 단계 도약한 것. 이는 기아차 K시리즈의 성공적인 데뷔와 해외공장의 생산 능력 확대에 힘입은 바 크다. 이후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간 8.8%를 유지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반전의 기회로 삼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EQ900(해외명 G90)과 신형 K7가 최근 출시, 아이오닉, 니로 등 고급차와 친환경차 ‘투 트랙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 노크를 준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올 5월 기아차 멕시코 공장까지 운영할 계획으로 호재다.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 목표로 내수시장 69만3000대, 해외시장 431만7000대를 더한 총 501만대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아반떼 및 EQ900, 아이오닉과 같은 신차를 글로벌 주요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함으로써 판매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고급차 및 SUV 공급을 확대하여 보다 능동적으로 시장 수요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급차 및 SUV 차종의 판매 지역을 확대하고 공급을 증대함으로써 제품 판매 믹스 개선 및 수익성 향상을 도모할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도 상승하고 있는 만큼 전사적인 수익 개선 활동을 통해 실적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