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2월 한달 간 펼쳐지는 코리아그랜드세일 참여
백화점·면세점 경품, 할인 등 자체 이벤트로 요우커 잡기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2월 한 달 동안 방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쇼핑 관광 축제인 '코리아그랜드 세일'이 펼쳐진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요우커)이 몰리는 춘절(2월7~13일)을 맞아 유통업계는 큰손 모시기 마케팅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 중국인 관광객(요우커)이 몰리는 춘절(2월7~13일)을 맞아 유통업계는 큰손 모시기 마케팅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면세점에서 쇼핑을 즐기고 있는 중국인관광객의 모습. 미디어펜

28일 업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방문위원회는 '2016∼2018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다음 달 1∼29일 '코리아 그랜드 세일'을 한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K팝 한류스타와 함께하는 특별 이벤트도 마련했다. 내달 1일부터 한국방문위원회 홈페이지 등으로 신청을 받아 5명을 추첨해 2월말에 한류스타(미정)와 쇼핑데이트를 할 예정이다.

올해 춘절 연휴에 전국적으로 12만명이 넘는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춘절 기간이 가장 반가운 곳은 백화점과 면세점이다. 큰손 요우커 덕분에 매년 매출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면세점 업계는 대목을 맞아 이미 춘절 마케팅 준비를 마쳤다. 먼저 롯데면세점은 3000달러 이상 구매한 중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제주여행 기회를 제공하고, 또한 점별로 명품시계 구매고객 대상 선불카드 증정, 화장품·주류·선글라스 특별 세일 등의 행사가 준비돼 있어, 고객들에게 즐거운 춘절 분위기를 선사한다.

   
▲ 면세점 업계는 대목을 맞아 이미 춘절 마케팅 준비를 마쳤다. /춘절 이벤트 관련 사진 (위)신라면세점 (아래)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은 원숭이뽑기'·'복불복 홍빠오(선물꾸러미)' 등 재미를 더한 이벤트를 기획했다. 국내를 방문한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는 세일, 금액권 지급 등의 오프라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중국 현지인 대상으로는 인터넷 면세점, SNS등을 적극 활용하는 온라인 프로모션을 강화했다. 연예인 송지효와 안재현의 웨이보 공식계정 팔로워에게 랜덤으로 홍바오를 발송하고 당첨된 금액은 본인의 알리페이 계좌 등으로 전송이 가능한 이벤트도 전개한다.

한화 갤러리아면세점63은 왕복 항공권이 포함된 럭셔리 유람선 위에서 즐기는 불꽃 패키지 5종 세트를 경품으로 내걸었다. 더불어 춘절 기간을 겨냥해 2월 첫째 주 갤러리아면세점 63의 위챗 이벤트를 공유를 한 크리에이터들의 팔로워에게 한국 뷰티 제품을 지급하고, 2월 셋째 주에는 크리에이터 채널에 갤러리아면세점 63 콘텐츠를 게재 후 공유 및 댓글을 단 중국 SNS 유저에게 소정의 선물을 지급할 예정이다.

백화점 업계도 춘절 마케팅을 준비 중이다. 작년 백화점업계는 순금으로 만든 양, 다이아몬드 왕관, 고급 경품 이벤트로 요우커 잡기에 몰두했다. 중국~한국을 오가는 항공권과 숙박권은 물론 중국식 세뱃돈 봉투인 '홍빠오'를 마케팅에 이용하기도 했다.

올해도 작년과 같이 중국의 큰손, VIP고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이 펼쳐질 것으로 예측된다.

현대백화점은 춘절을 앞두고 오는 2월 1일부터 현대백화점의 외국인 맴버쉽 제도인 'K카드' 가입 고객 중 중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온라인 DM을 발송할 예정이다. 안내문에는 주요 할인 브랜드 내용 및 혜택 등이 실릴 예정이다.

해당기간 동안 현대백화점을 방문하는 중국인 대상으로 (전통기념품)으로 구성된 '복주머니'를 증정하고, 10만원 이상 구매 고객 대상으로는 한국의 전통 놀이인 윳놀이 세트를 준다.

정부가 진행하는 '코리아 그랜드세일'에도 참여해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200여개 브랜드 상품을 10~30% 할인 판매하는 세일 행사를 펼친다.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은 구체적인 춘절 마케팅 계획에 대해 내부적으로 협의 중에 있으며 다음주께 나올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