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수익 배분·차등화된 수수료율 제시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카카오 게임이 임팩트를 준 것은 초대하기 기능 덕분이었다. 최근에 그 본질이 약해지고 있다. 앞으로 초대기능은 멀티미디어성 기능을 강화한 초대로 바뀌게 될 것이다.”

남궁훈 카카오CGO(Chief Game Officer, 게임 총괄 부사장)는 28일 서울 광화문 나인트리 컨벤션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6년 카카오 게임 사업 방향 및 전략’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 남궁훈 카카오CGO(Chief Game Officer, 게임 총괄 부사장)가 28일 서울 광화문 나인트리 컨벤션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6년 카카오 게임 사업 방향 및 전략’ 기자간담회에서 자사 사업방향을 설명하고 있다./미디어펜

이날 남궁훈 CGO는 “카카오톡은 커뮤니케이션과 채팅 기능이 강하다”며 “과거 게임이 어떤 게임인지 보다 내 주위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게임을 하고 있느냐가 중요했다면 지금은 내가 하고 싶은 게임은 내가 결정한다는 주위로 바뀌었다”며 현재 카카오 초대하기의 문제점을 진단했다.

남 CGO는 기본적인 콘셉트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상을 보고 유저가 초대받았을 때 마음에 든다고 느끼면 설치를 하도록 유도가 쉬워질 것”이라며 “트위터·블로그 등 멀티미디어 형식으로 링크를 붙여놓으면 이를 보고 유저들이 반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이날 간담회에서 게임 파트너들이 기존 부분 유료화 모델과는 별도로 모바일 광고를 통해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인 ‘카카오게임 AD+(애드플러스)’를 제시했다.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형태로 개발한 광고 플랫폼을 파트너들에게 제공하고 이를 자사 게임에 설치한 파트너와는 광고 수익을 일정 비율로 배분할 계획이라는 것.

남궁훈 CGO는 “기존 모델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며 “기존 서비스 모델은 유지되는 것이고 개발사가 선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유연성을 갖추고 개발사들의 요구사항을 들어보고 유연하게 대처하겠다는 것이다.

카카오게임 AD+ 파트너에게는 기존 단일화된 수수료율이 아닌 차등화된 수수료율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월 게임 유료화 모델 매출액을 기준으로 3000만 원 이하는 수수료 0%, 3000만 원 초과~1억 원 이하는 14%, 1억원 초과시 21%의 수수료를 차등 적용할 계획이다.

다만, 0% 게임의 경우 수수료를 안내게 되면 장기적으로 이런 게임은 퇴출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우려도 있다.

이와 관련해서 남궁훈 CGO는 “롱테일의 법칙이 중요하다고 본다. 광고이익은 똑같이 7:3 구조로 수익 셰어하게 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카카오가 손해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수익성이 다변화되고 좋아질 것이다. 작은 개발사들도 수익을 내서 직원 1~2명이라도 더 뽑을 수 있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스톱, 포커 등 고포류 게임도 입을 열었다. 그는 “법 개정을 앞두고 있고 기다리고 있다”며 “친구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건전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매출을 끌어 올리는 것보다 인식을 변화시키고 모두가 아는 룰을 기반으로 어머니, 아버님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 게임 장르로 포지셔닝 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어떤 변화를 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게임 전문 계열사인 엔진과 협력해 모바일게임 퍼블리싱 사업에도 적극 나선다. 개발사와 함께 성장하는 모바일 산업을 위해 ‘카카오게임 퍼블리싱 모델’을 적용해 플랫폼 입점 수수료 없이 퍼블리싱 비용만 부과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