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 참여 자금 확보를 위해 삼성SDS 주식을 처분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삼성엔지니어링이 급등세다.

29일 오전 9시40분 현재 삼성엔지니어링은 전일 대비 16.22% 오른 1만2900원을 기록 중이다.

전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장 종료 직후 보유중인 삼성SDS지분 158만7757주(2.05%)에 대한 블록딜 매각에 성공했다.

이번 지분 매각 후 이 부회장의 삼성SDS 지분율은 기존 11.25%에서 9.2%로 낮아졌다.

앞서 지난해 12월 7일 이 부회장은 삼성엔지니어링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추진하는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서 실권이 생길 경우 최대 3000억원까지 사재를 투입해 일반공모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비해 삼성SDS의 주가는 12.26%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이 부회장의 지분 매각으로 최근 원샷법 통과, 개정상법 시행 등으로 삼성전자와의 합병 기대감을 높여가던 삼성SDS의 주가에 오버행 우려가 반영될 것"이라며 "시가총액이 낮아진 상태에서는 삼성전자 등 주요계열사와의 합병 추진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