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기자]현대자동차가 국제노동기구(ILO)와 브라질 상파울루 주 정부에 의해 모범적인 사업장으로 인정받았다.

현대차 브라질법인(HMB)은 28일(현지시간) ILO와 상파울루 주 정부로부터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모범 사업장(Decent Work) 인증'을 받았다.

상파울루 주 정부는 ILO의 기준에 따라 '자유롭고 공평하며 안전하고 인간적 품의가 존중되는지'를 심사해 해마다 산업별로 1개 회사씩에 인증을 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심사 과정에 ILO 평가관 3명이 참여하는 등 국제적인 기준과 공정성·객관성을 확보해 인증 획득 업체는 상파울루 주는 물론 브라질 전체적으로도 기업 가치를 높게 평가받는다.'

이 제도는 지난해 처음 도입됐으며 Fersol(화학), Sodexo(외식), HanesBrands(의류), KPMG(회계), RG servicos(설비), Accenture(컨설턴트) 등 6개사가 인증을 받았다.

올해는 현대차(자동차 제조)와 BOMBRIL(화학), LUPO(의류) 등 3개사만 인증을 획득했다. 심사 결과 산업별 1등을 했더라도 객관적인 기준에 미달하면 인증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차는 브라질에서 활동하는 12개 다국적 업체들이 일제히 지원한 상황에서 최고의 평점을 받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직원들과 수시로 대화의 시간을 갖고 상담 전문 인력이 상주하는 '하모니 룸'을 운영하는 등 노사가 함께하는 기업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노력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2012년 말 상파울루 주 피라시카바 시에 생산공장을 건설하면서 브라질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으며, 브라질 시장 특성에 맞춘 전략차종 HB20 시리즈는 '베스트 셀링 카' 입지를 굳히고 있다.

피라시카바 공장의 근로자는 2700명 수준이며, 브라질 자동차 산업이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상황에서도 현대차는 3교대 24시간 생산체제를 유지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