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우 회장 “진화는 지속적으로 누적된 변화의 결과물”

[미디어펜=김재현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가파른 속도로 변호하고 있는 '디지털' 시대의 생존법을 강조하면서 신한금융이 디지털 날개를 장착하고 있다.

29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1월초 경기도 기흥에 위치한 신한은행 연수원에서 한동우 회장을 비롯한 전 그룹사 CEO와 임·부서장 5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6년도 신한경영포럼을 개최했다.

   
▲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1월초 경기도 기흥에 위치한 신한은행 연수원에서 열린 '2016도 신한경영포럼'에서 진화는 지속적으로 누적된 변화의 결과물"이라며 디지털 혁신과 진화를 역설했다./신한금융그룹
이날 그룹의 중장기 6대 핵심전략과제를 발표하고, 디지털 금융 등 금융업을 둘러싼 외부환경 변화에 대한 신한의 대응 등 6대 핵심전략과제를 주제로 토론과 발표 형식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발표된 6대 전략과제는 △디지털 금융 등 창조적 혁신을 통한 가치창출 선도 △글로벌 비즈니스를 통한 신 성장기회 확보 △그룹 운영체계 혁신을 통한 One Shinhan 구축 △저성장 및 외부충격에 대비한 리스크관리 업그레이드 △고비용구조 개선을 위한 전략적 비용절감 추진 △신한 WAY에 기반한 강한 조직문화 확립 으로 신한의 미래 청사진을 담고 있다.

신한금융은 이중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른 디지털 금융의 강력한 추진을 위해 지난 27일 지주회사 직제개편을 통해 기존 '시너지추진팀' 산하에 있던 '스마트금융팀'을 '디지털전략팀'으로 독립시켰다.

개편된 '디지털전략팀'은 본연의 업무인 디지털금융에 대한 리서치와 신사업 발굴 추진 기능을 강화하고 그룹사의 신사업 및 제휴 추진에 대한 그룹의 총괄 부서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기존에 사용하던 '스마트금융'이라는 용어가 스마트폰의 출현과 맞물려 생긴 신조어로서 국내에서만 사용 중이다 보니 세계적으로는 통용되는 '디지털금융"을 접목했다. 또한 다양화되고 있는 비대면 채널을 전략적으로 아우를 수 있도록 이번에 팀명도 '디지털전략팀'으로 변경하게 된 것이다.

이를 위해 올해 상반기 인사를 통해 3명을 추가 충원해 부서 인원도 기존 6명에서 9명으로 확대하는 등 '디지털 금융'에 대한 한 회장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한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우리 사회는 디지털이 변화를 주도하는 새로운 사회로 접어들었다고 강조했다. 창조적 혁신을 통해 디지털 시대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것이 신한인에게 주어진 과제라고 역설한 바 있다.

한 회장은 '신한경영포럼'에서도 "진화는 한번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누적되는 변화의 결과"라며 "신한도 앞으로 ICT의 발전이 가져올 새로운 세상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금융업 본업에서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특히 한 회장은 2011년 취임 직후 지주회사 내에 스마트금융팀을 만드는 등 금융환경의 변화를 선도하기 위한 준비를 해왔다.

2012년에는 디지털 환경의 급격한 변화와 디지털금융 영역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그룹내 혁신 인재들로 구성된 '신한 스마트 이노베이터스(Shinhan Smart Innovators)'를 만들었으며, 이들은 디지털 금융의 전도사로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에 대해 "ICT의 발전에 따라 비대면채널의 중요성은 점차 커지고 있으며 특히 스마트폰의 출현 이후 비금융업 사업자들이 금융업에 도전하면서, 금융업의 개념 자체가 바뀔 수도 있는 상황에 놓여 있다"며 "이러한 메가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금융팀의 역할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이번 개편을 실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