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재영 기자] '엄마는 고슴도치'가 새로운 육아예능의 가능성을 보이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28일 KBS Drama채널에서 파일럿으로 첫 선보인 신개념 육아퀴즈예능프로그램 '엄마는 고슴도치'는 첫 방송 후 아이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생활 실험과 거짓말 탐지기 등 다양한 장치를 활용한 자녀들의 진심 고백을 통해 재미와 감동은 물론 교훈까지 선사했다는 반응이다.
 
지난 첫 방송에서는 '도치맘' 현영, 김세아, '도치파더' 박성호, 임형준과 그들을 쏙 빼닮은 자녀들의 일상 공개와 다양한 실험이 이뤄졌다.
   
▲ (사진=KBS N 제공)
 
먼저 부모가 없는 상황에서 아이들의 행동을 예측해 본 결과 '도치맘' '도치파더'는 관찰 카메라를 통해 공개된 예상치 못한 아이들의 엉뚱한 행동과 속마음에 모두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날 '거짓말 탐지기' 코너에서 현영의 딸 다은이는 "엄마는 일이 많아 안 놀아준다"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내는가 하면 "아빠가 엄마한테 뽀뽀하는게 싫다. 그 이유는 나한테 뽀뽀를 안해주기 때문이다"며 급기야 서러운 듯 울음을 터트려 모두를 당황케 했다.
 
전혀 예상치 못한 딸의 돌발 발언에 당황한 현영은 "아빠랑 있을 때 '우리 뽀뽀 한다~'라며 장난친 건데..."라며 미쳐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 주지 못한 미안함에 연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박성호가 잠시 자리를 비운사이 아들 정빈이는 아이스하키 수업 중 갑자기 화를 내며 짜증을 부리는 돌발 영상이 공개됐다. 아들의 이런 모습을 처음 본 박성호는 "잠시 옆에 탁구경기 구경간 건데....너무 미안하다"며 사소하게 생각했던 자신의 행동에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김세아는 자신이 외출하고 집을 비운사이 큰딸 예나와 아들 학준이가 립스틱을 꺼내 들고 화장놀이 삼매경에 빠진 모습을 처음 목격하고 당황한 기색을 감추질 못했다.
 
현영, 김세아, 박성호, 임형준은 "아마도 방송 아니였으면 전혀 몰랐을 아이들의 행동들을 알게 되는 좋은 기회였고 오히려 많이 배우는 뜻 깊은 시간 이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KBS N 명재욱 제작팀장은 "파일럿 첫 방송에도 불구하고 최고시청률 1%를 넘는가 하면 3.40대 여성층에서 좋은 반응을 보였다"며 첫 출발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을 나타냈다.
 
명 팀장은 프로그램에 대해 "내 속으로 낳은 자식이지만 정작 자식들의 속마음까지 부모들이 알고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됐다"며 "그러기 위해 기존 육아 프로그램과는 다르게 좀 더 원초적이고 본질적인 실험적 콘셉트를 가지고 아이의 눈높이로 접근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또한 "아동 전문가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아이들의 사생활과 속마음을 알아볼 수 있는 실험 장치를 통해 순수한 아이들의 모습과 예상치 못한 반응 등을 확인하고자 한다"며 "대한민국 부모들에게 아이들의 참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육아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공감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도치맘과 도치파더를 울고 웃게하는 속터지는 육아일기 '엄마는 고슴도치' 2회는 오는 2월 4일 오후 2시 30분 KBS Drama 채널을 통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