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연간 매출 3조 돌파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네이버가 국내 인터넷 기업으로서 최초로 연간 매출 3조를 돌파한 가운데 이 같은 매출은 1조가 넘는 해외 매출 덕이 컸다.

29일 네이버에 따르면 ‘라인(LINE)’은 지난 해 총 1200억 엔(약 1조 22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글로벌 모바일 시장 분석 전문 기관 ‘앱애니(AppAnnie)에서 3년 연속으로 ‘비게임 분야 글로벌 매출 1위 모바일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 ‘라인(LINE)’은 지난 해 총 1200억 엔(약 1조 22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네이버

라인은 서비스가 처음 시작된 일본뿐 아니라 태국과 대만에서도 ‘국민 메신저’라 불리며 각 국가의 모바일 산업을 선두하고 있다. 2015년 한 해 동안 라인은 이들 국가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향후 더 큰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라인 이용자 수 3300만 명 이상을 보유한 태국은 지난 한 해 동안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여 준 국가이다. 라인TV, 라인뮤직, 라인웹툰 등 콘텐츠 서비스가 잇따라 성공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라인TV는 현재 72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태국의 모바일 동영상 시장에서 유튜브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라인TV는 철저히 태국 이용자들의 입맛에 맞춘 차별화된 현지 콘텐츠를 내세웠다.

태국 최대 콘텐츠 업체인 ‘GMM Grammy’와의 제휴를 통해 라인TV에서 독점 공개하는 드라마 ‘미운 오리 새끼(Ugly Duckling)’는 재생 수 1억7800만 건을 돌파했다.

지난 5월 말 첫 선보인 라인뮤직 역시 다운로드 수 500만 건을 넘어서며 아직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가 자리잡지 못한 태국 시장에서 새로운 붐을 일으키고 있다. 라인 메신저를 통해 라인뮤직 서비스로 듣던 음악을 전달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해 이용자의 선택을 이끌어 냈다.

라인 플랫폼을 통해 태국에 진출한 게임 ‘라인 렛츠겟리치(LINE Let’s Get Rich, 한국명 모두의 마블)’ 는 2년 연속으로 태국에서 ‘올해의 게임(Game of the Year)’으로 선정되는 등 꾸준히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라인 렛츠겟리치의 태국 내 다운로드 수는 약 2300만 건 이상이다.

자신만의 스티커를 디자인해 다른 이용자들에게 판매할 수 있는 ‘라인 크리에이터스 마켓’도 태국 이용자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크리에이터스마켓을 통해 디자이너로 데뷔한 태국 이용자는 6만 명 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