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걸그룹 멤버의 대만 국기 사건으로 대만에서는 ‘중화타이베이’가 아닌 ‘중화민국’ 명칭을 공식 국호답게 존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모이고 있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내 걸그룹 트와이스의 대만인 멤버 쯔위 사건을 계기로 대만 내 '중화민국'의 주체성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 '쯔위 사건' 나비효과 어디까지…대만 "중화민국 명칭·국기 쓰자"/자료사진=JYP 엔터테인먼트

조지 차이 대만 중국문화대 교수는 "중국이 중화민국의 명칭과 국기를 어떻게 대할지를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며 "대만에서 갑자기 중화민국 명칭과 국기가 존중돼야 한다는 광범위한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현지 매체를 통해 말했다.

쯔위가 한국 방송에서 대만 국기를 든 것을 사과하는 영상이 공개된 이후 대만에서 처음으로 모든 정당이 한목소리로 '중화민국' 국기와 명칭을 지지하고 나섰다.

대만은 공식 국호로 '중화민국(Republic of China)'을 사용하지만, 대만을 독립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중국의 방해로 올림픽이나 각종 국제대회에서는 국호 대신 '중화타이베이(Chinese Taipei)'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차이 교수는 중국이 대만과 평화적 교류를 유지하길 원한다면 (대만 독립 성향의 차기) 민진당 정부와 협상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중국은 오랫동안 스스로를 대만인으로 인식하고 있고 양안(중국과 대만) 간 역사적 연관성을 거의 모르는 대만의 젊은층에 구애할 더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