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가 30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아직 산소에 떼도 입히지 않았는데 정치적 아들이라는 사람이 아버님의 무덤에 침을 뱉고 있다”고 주장,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싸잡아 비난했다./사진=김현철 트위터 화면 캡처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가 30일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싸잡아 비난했다.

김 씨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아직 산소에 떼도 입히지 않았는데 정치적 아들이라는 사람이 아버님의 무덤에 침을 뱉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또 “누군가 배신의 정치라고 했던가”라며 “막강한 권력으로 자신에게 대든 원내대표를 유신의 추억처럼 단칼에 날렸다. 분연히 일어나 이 무도한 권력자들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과 원내대표에서 사퇴한 유승민 의원을 거론한 것이다.

김 씨는 전날에도 “김무성 대표는 국회선진화법이 당시 박 대통령이 주도해서 만든 법이고 그래서 문제가 되었다는 얘기만 하면 될텐데, 문민정부 당시 총선 공천은 누구나 인정하는 개혁공천이었고 지금도 활동하는 많은 분들이 계시는데 이를 비난하는 것이 정치적 아들이 할 일인가”라며 불만을 표출했다.

김 대표가 지난 26일 경제계 행사에서 18대 국회에서 국회법 개정안(국회선진화법)이 통과되는 과정을 설명하면서 “거의 많은 의원들이 반대했지만 당시 ‘권력자’가 찬성으로 돌아서자 반대하던 의원들도 찬성으로 돌아서 버렸다”며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당을 이끌던 박 대통령을 언급했다.

김 씨의 이 같은 주장은 김 대표의 ‘권력자 발언’으로 촉발된 당내 친박과 비박계의 세 대결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