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하게 차례상을 준비하려는 수요 증가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식구수가 줄고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면서 명절 차례음식도 가정간편식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차례 준비는 간소화하고 삼겹살과 회 등 외식 메뉴를 즐기는 가정이 늘고 있다.

31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설과 추석 명절 기간에 잡채·동그랑땡·모듬전 등 가정간편식 차례음식 매출이 각각 전년보다 95.5%, 39.6% 증가했다. 반면 튀김·부침가루나 고사리·두부·당면 등 전통적인 제수 음식 대표 재료 매출은 감소세를 보였다.

   
▲ 식구수가 줄고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면서 명절 차례음식도 가정간편식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사조대림
이는 식구가 줄면서 명절 음식 뒤처리에 부담을 느끼거나 바쁜 사회생활로 차례음식을 준비할 시간적 여유가 줄면서 간편하게 차례상을 준비하려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명절에 대한 개념이 형식과 예의는 갖추되 간소하게 하고, 가족끼리 여유를 즐기는 등 명절이 하나의 연휴 개념이 되면서 먹거리 트렌드도 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전통적인 명절 문화에 익숙한 40∼50대의 구매 비중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추석 이마트 자체 가정간편식 브랜드인 ‘피코크’ 차례음식 구매 비중은 40대가 37.5%로 가장 높았다. 50대도 26.8%로 30대 20.0%보다 높았다.

명절 기간 외식 메뉴 매출은 홈 파티를 많이 즐기는 12월 주말 평균 매출보다 많았다. 지난해 설 명절 연휴 이마트에서 판매된 회 매출은 지난해 12월 주말보다 113% 높았다. 삼겹살과 치킨도 12월 주말보다 각각 35.5%, 2.3% 잘 팔렸다.

간편식의 차례음식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를 겨냥한 제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사조대림은 설 명절을 맞아 주부들의 일손을 덜어주고 차례상에 간편하게 올릴 수 있는 ‘마늘숙성 떡갈비’ 2종과 ‘프리미엄 삼선해물완자’를 선보인다.

마늘숙성 떡갈비는 ‘스테이크형’과 ‘미니형’ 2종으로 구성됐다. 스테이크형은 전통 떡갈비와 같은 전 형태의 모양으로 차례상에 올리기 좋고 미니형은 동그랑땡처럼 한입 크기로 되어있어 평소 밥 반찬이나 어린이 간식으로 먹기 좋다.

삼선해물완자는 3가지 해물이 어우러져 바다의 신선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고급 연육과 함께 신선한 오징어와 담백한 새우, 쫄깃한 소라가 들어가 해물의 신선하고 담백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아워홈은 2월2일까지 ‘2016 설맞이 간편 조리 기획전’에서는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조리과정이 복잡한 적전류와 잡채, 국물요리 등 명절 대표음식의 간편식(HMR) 제품 14종을 선별해 판매한다.

아워홈 설음식 기획 세트는 △숯불떡고기완자·숯불떡갈비·푹 곤 사골설렁탕·바로조리잡채·전복죽 △숯불수라산적·오징어해물완자·정성가득 사골곰탕·정성가득 오향편육·맛있는우리쌀떡국떡 △숯불떡갈비·정성가득 갈비탕·참나무향그윽한 훈제오리·바로조리잡채·단호박죽 △숯불수라산적·숯불떡고기완자·숯불떡갈비·정성가득 사골곰탕 등 총 4가지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