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교착 상태에 빠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 프랑스가 등장해 평화협상 재개를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3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프랑스의 제안을 받아들여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상 재개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아랍권 위성매체 알아라비야 등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도 이날 정치권 고위 인사의 말을 인용해 이스라엘의 국제적 입지 약화로 팔레스타인과의 협상에 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시사했다.

해당 평화협상은 프랑스의 ‘경고성 카드’로, 이스라엘이 불법 정착촌을 확장해 이-팔 관계가 악화하자 프랑스가 꺼내든 것이다.

로랑 파비위스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팔 양측을 포함해 미국, 유럽, 중동 관계국을 초청해 '2국가 해법'을 실현하기 위한 국제회의를 개최할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는 프랑스의 제안을 지지할 것을 호소했다.

팔레스타인의 전 협상 대표인 사에브 에레카트 역시 "팔레스타인인들은 1967년 시작된 이스라엘의 점령 종식을 목표로 한 것과 연관된 이번 프랑스의 계획안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적’이라고 표현하며 프랑스의 계획안을 거부했다.

이스라엘 정치권은 일단 프랑스의 계획안에 불편해 하면서도 신중한 태도를 고수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이 관여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상은 앞서 2014년 4월 성과 없이 끝난 이후 지금까지 재개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