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유동성 문제를 겪고 있는 계열사 현대상선을 살리기 위해 개인재산을 내놓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현대그룹 등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현대증권 즉시 공개 매각과 대주주인 현 회장의 사재 출연 등을 포함한 긴급 유동성 자금 마련 등을 내용으로 한 자구안을 지난달 29일 채권단에 제출했다.

현대상선과 채권단은 제출된 자구안을 바탕으로 이번 주부터 본격 협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상선은 보유 지분 매각과 자금 대여로 총 700억원의 유동성 자금을 마련했다.

현대상선은 현대아산 주식 808만여주를 현대엘리베이터에 처분했다고 지난 29일 공시했다. 처분 금액은 373억여원이다.

이와 함께 현대상선은 자사가 보유한 현대증권 주식을 신탁담보로 현대엘리베이터로부터 327억여원을 차입했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11월에도 현대증권 주식을 담보로 현대엘리베이터로부터 1392억원을 차입한 바 있다.

현대상선은 오는 4월 말과 7월 말 각각 2208억원과 2992억원의 채권 만기가 도래해 유동성을 긴급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