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소훈영에 준 자료는 조중동과 친노조 매체에도 준 대외배포용”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YTN 김백 상무가 회사의 공식 입장을 내는 공지를 통해 'MBC 녹취록'과 관련, YTN 측으로부터 사내 자료를 받았다고 주장한 전 폴리뷰 관계자 소훈영씨의 일방적 주장을 일부 언론이 기사화한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은 약 2년전 MBC 관계자와 폴리뷰 관계자들의 사적 만남 자리에 있었던 소씨가 당시 몰래 녹음한 파일을 건네받아 지난 달 25일 녹취록을 공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후 소씨는 일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YTN 등으로부터 마치 사내 기밀 자료를 자신이 직접 넘겨받은 것처럼 주장하면서 MBC 녹취록 소동이 YTN으로 번져가는 형국이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김 상무는 <29일자 미디어오늘 기사에 대한 입장>이란 제목의 글에서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는 “2012년 KBS‧MBC‧YTN노조의 총파업이후 노사대립이 계속되고 있을 때 폴리뷰의 소훈영 기자가 우리 측에 취재를 요청하며 만나자고 한다고 해 만난 적이 있는 것 같다”며 “너무 오래전의 일이고 당시 이 매체뿐 아니라 여러 매체의 취재에 응한 바 있기 때문에 만난 기자들을 전부 기억할 수가 없다. 이때 만난 사람이 소훈영 전 기자라고 하니 그렇다면 맞겠지 하는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당시 취재에 응한 이후 소훈영 씨를 다시 만난 적도, 통화한 기억도 없다”며 “그런데도 "김 상무가 지시하면 당시 류 본부장이 나오는 식이었다"고 소 씨가 말한 것으로 미디어 오늘은 전하고 있다.”면서 “소 씨는 마치 저와 통화를 여러 차례 하면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한 것처럼 묘사하고 있는데 이는 명백한 허위보도”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이는 소훈영 씨가 당시 저와의 통화기록을 밝히면 진위가 명명백백히 드러날 일”이라며 “또한 미디어오늘은 전달해서는 안 될 자료를 전달한 것처럼 과장보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상무는 또한 “실제로 소 씨가 관련 매체에 쓴 YTN 관련 기사를 검색해보니 모두 22건으로, 법원판결이나 회사가 대외적으로 배포한 보도자료, 노조의 성명 등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쓴 기사라는 것을 제목만으로도 한눈에 알 수 있을 정도”라며 “그런데도 미디어오늘은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갖고 마치 중요한 회사 내부정보를 소 씨에게 준 것처럼 악의적인 의도로 기사를 썼다”고 미디오늘의 악의적 기사화를 통한 여론몰이를 비판했다.

그는 “저는 당시 노조가 해직자 복직을 요구하며 사장퇴진 등의 억지주장을 하던 때라 노조 주장의 부당성을 알리고 회사측의 입장을 설명하기 위해 미디어오늘이 말하는 보수성향의 매체뿐 아니라 친노조 성향의 매체들의 취재에도 적극적으로 응했던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뿐만 아니라 조선, 중앙, 동아와 같은 유력 매체 등의 기자들을 만나 당시 해직자를 포함한 노조가 공정보도를 내세우며 저지른 해사행위에 대해 회사가 공표한 성명 등의 자료를 제시하며 적극적으로 설명한 바 있다”덧붙였다.

김 상무는 “친노조 성향의 매체에 노조의 주장이 여과 없이 실리는 것은 노조의 누군가가 회사를 비방하는 노조의 자료를 건네주고 노조의 관점에서 설명한 결과가 아닌가”라고 반문한 뒤 “이를 두고 “노조와 친노조 매체가 검은 커넥션으로 연결돼 있다”며 “'그 실체를 밝히라'고 주장한다면 당사자들은 어떻게 해명할 것이냐”고 반박했다.

이어 “노조가 친노조 매체에 자신의 입장을 전하는 것은 ‘로맨스’고, 회사가 보수 매체에 회사의 입장을 설명하는 것은 ‘불륜’인가”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당시 회사의 입장을 잘 전달해 줄 것으로 믿었던 취재기자를 만난 것이 4년이 지난 이 시점에 왜 ‘기사’가 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미디어오늘이,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MBC관련 녹취록 제공자를 4년 전에 한 번 만났다는 사실만으로, YTN노조가 최근 주장하는 ‘검은 커넥션’과 교묘하게 연결시킨 것은 명백한 명예훼손행위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자극적인 제목 뽑기와, 전혀 관련이 없는 사실을 견강부회식으로 연결해 터무니없는 의혹을 제기하는 행위에 대해 법적대응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래는 미디어오늘 기사에 대한 김백 상무의 입장 전문입니다.

[29일자 미디어오늘 기사에 대한 입장]

김백 상무입니다.
미디어오늘이 지난달 29일 MBC임원과 관련된 녹취록 제공자인 소훈영 씨가 “YTN간부에게 사내 자료를 쇼핑백뭉치로 받았다”고 폭로했다는 황당한 기사를 썼습니다.

이에 대한 저의 입장을 밝히고자 합니다.

류희림 당시 YTN사이언스TV본부장이 이 기사에서 해명한 대로 4년 전인 2012년 KBS‧MBC‧YTN노조의 총파업이후 노사대립이 계속되고 있을 때 폴리뷰의 소훈영 기자가 우리 측에 취재를 요청하며 만나자고 한다고 해 만난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너무 오래전의 일이고 당시 이 매체뿐 아니라 여러 매체의 취재에 응한 바 있기 때문에 만난 기자들을 전부 기억할 수가 없습니다. 이때 만난 사람이 소훈영 전기자라고 하니 그렇다면 맞겠지 하는 정도입니다.

나는 당시 취재에 응한 이후 소훈영 씨를 다시 만난 적도, 통화한 기억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김 상무가 지시하면 당시 류 본부장이 나오는 식이었다”고 소 씨가 말한 것으로 미디어 오늘은 전하고 있습니다. 소 씨는 마치 저와 통화를 여러 차례 하면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한 것처럼 묘사하고 있는데 이는 명백한 허위보도입니다.

이는 소훈영 씨가 당시 저와의 통화기록을 밝히면 진위가 명명백백히 드러날 일입니다.

또한 미디어오늘은 전달해서는 안 될 자료를 전달한 것처럼 과장보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달했다는 자료는 ‘YTN노조가 과거 이러한 활동을 했다는 자료와 회사가 2008년 노사분규 이래 언론에 공개한 성명’이 전부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소 씨가 관련 매체에 쓴 YTN 관련 기사를 검색해보니 모두 22건으로, 법원판결이나 회사가 대외적으로 배포한 보도자료, 노조의 성명 등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쓴 기사라는 것을 제목만으로도 한눈에 알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런데도 미디어오늘은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갖고 마치 중요한 회사 내부정보를 소 씨에게 준 것처럼 악의적인 의도로 기사를 썼습니다.

정말 문제가 될 자료가 있다면 이 또한 소위 폭로자라고 하는 소 씨가 밝히면 될 것입니다.

저는 당시 노조가 해직자 복직을 요구하며 사장퇴진 등의 억지주장을 하던 때라 노조 주장의 부당성을 알리고 회사측의 입장을 설명하기 위해 미디어오늘이 말하는 보수성향의 매체뿐 아니라 친노조 성향의 매체들의 취재에도 적극적으로 응했던 바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조선, 중앙, 동아와 같은 유력 매체 등의 기자들을 만나 당시 해직자를 포함한 노조가 공정보도를 내세우며 저지른 해사행위에 대해 회사가 공표한 성명 등의 자료를 제시하며 적극적으로 설명한 바 있습니다.

YTN의 노사분규에 대해서 이들 매체가 기사화할 경우 그 본질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였습니다.

이는 미디어오늘과 같은 친노조 매체에 노조의 주장이 그대로 실리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친노조 성향의 매체에 노조의 주장이 여과 없이 실리는 것은 노조의 누군가가 회사를 비방하는 노조의 자료를 건네주고 노조의 관점에서 설명한 결과가 아닙니까?

이를 두고 “노조와 친노조 매체가 검은 커넥션으로 연결돼 있다”며 “그 실체를 밝히라”고 주장한다면 당사자들은 어떻게 해명할 것입니까?

노조가 친노조 매체에 자신의 입장을 전하는 것은 ‘로맨스’고, 회사가 보수 매체에 회사의 입장을 설명하는 것은 ‘불륜’입니까?

사실을 왜곡과장해서 전달하거나 이를 여과 없이 보도하는 것이 문제지 노조가 친노조 매체에 자신의 주장을 알리는 것에 시비를 걸 생각은 없습니다.

YTN도 회사의 입장을 담은 성명이 나오면 홍보팀을 통해 친노조 성향의 매체뿐 아니라 모든 매체에 적극 알리고 있습니다.

당시 저는 이들 매체의 취재요청에 응할 경우 특히 YTN노사분규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회사의 관점에서 설명했습니다.

회사는 그동안 YTN 노사분규의 본질은 노조가 공정방송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노영방송을 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해 왔습니다.

당시 YTN 노조가 공정방송을 위해 낙하산 사장을 반대한다고 주장했지만, 실제 YTN 노조는 2008년 구본홍 사장 선임 당시는 물론 그 이전에도 노조 입맛에 맞는 권력자를 사장으로 영입하기 위해 노력했고 노조 스스로 그런 입증자료를 남긴 바 있습니다.

YTN노조는 2008년에 낙하산 사장을 막는다며 5개월 가까이 사장 출근 저지를 했고, 사장의 인사명령을 거부했으며, 이른바 ‘공정방송점검단’이라는 임의기구를 만들어 기사를 사실상 ‘사전검열’ 하는 식으로 데스크권을 유린하는 행위를 서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YTN노조는 언론의 본분을 망각한 지난 행위에 대해 아직까지 한 번도 사과하지 않으면서, 자신들만 공정방송의 화신인 것처럼 주장하고 있습니다.

저도 기자입니다. 기자가 취재도 하지만 취재에 응할 수도 있습니다. 제가 당시 회사의 입장을 잘 전달해 줄 것으로 믿었던 취재기자를 만난 것이 4년이 지난 이 시점에 왜 ‘기사’가 되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저는 미디어오늘이,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MBC관련 녹취록 제공자를 4년 전에 한 번 만났다는 사실만으로, YTN노조가 최근 주장하는 ‘검은 커넥션’과 교묘하게 연결시킨 것은 명백한 명예훼손행위라고 판단합니다.

자극적인 제목 뽑기와, 전혀 관련이 없는 사실을 견강부회식으로 연결해 터무니없는 의혹을 제기하는 행위에 대해 법적대응을 적극 검토할 것입니다.

2016. 2. 1 YTN 상무 김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