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매장 효율 높여 브랜드수 유지"

[미디어펜=신진주 기자]오는 5월 시내면세점 개점을 앞두고 있는 신세계백화점이 본격적인 리뉴얼 공사에 착수했다.

1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신세계는 본점 신관 8층부터 12층까지 5개층을 영업면적 1만3884㎡(4200여평) 규모의 면세점으로 바꾼다.

   
▲ 오는 5월 시내면세점 개점을 앞두고 있는 신세계백화점이 본격적인 리뉴얼 공사에 착수했다./신세계백화점 본점. 신세계

백화점 사무실로 쓰던 16층과 17층 2975㎡(900여평)는 상품 창고로 활용한다. 이로써 총 1만6860㎡(5100여평)를 면세점을 위해 쓰게 된다.

이날부터 시작되는 리뉴얼 공사는, 면세점이 들어서는 8층부터 12층까지 전면 통제가 되고(8~10층은 2월 16일부터 시작), 장르별 이동이 있는 매장들은 한달 가량을 간격으로 5월 중순까지 릴레이 공사를 펼친다.

신세계 측은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장르별 이동을 줄이고 매장 효율을 높여 브랜드 수 유지에 노력한다.

면세점이 시작되는 8층과 9층의 아동과 생활장르는 7층으로 내려가고, 7층에 있던 남성패션과 골프는 5층으로 이동해 아웃도어와 함께 꾸려진다.

또 컨템포러리 의류가 있던 4층에는 스포츠와 영캐주얼이 압축해 들어서며, 4층의 컨템포러리 브랜드들은 3층 여성캐주얼과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명품관인 본관 5층과 6층에는 신관 10층에 있던 전문식당 매장들이 옮겨오며, 5층의 명품 브랜드들은 4층으로 압축 이동한다.

신세계 본점은 면세점 입점으로 영업면적은 4분의 1가량이 줄어들었지만, 브랜드 수는 610여개에서 14% 정도만 줄어 520여개가 남는다.

신세계는 본점 공사 기간 비상 영업 체제를 가동하고 고객 이탈과 매출 손실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브랜드별로 임시매장을 꾸리고, 비교적 넓은 매장을 소유한 브랜드를 중심으로 다른 브랜드를 함께 운영하는 등 영업 공백을 줄일 예정이다.

또 온라인 영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사장은 "신세계 본점은 면세점 입점을 통해 보다 짜임새 있는 대한민국 대표 패션 백화점으로 재탄생하게 될 것"이라며 "해외 패션 브랜드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국내 패션 브랜드들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