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화선 기업공시제도실장.
[미디어펜=김재현 기자] 대대적인 인사이동이다. 금융감독원은 2일 조직개편과 맞물려 국·실장 보직의 88.5%가 변동한 큰 폭의 부서장 인사를 단행했다.

금감원 내부에서조차 대대적인 부서장 이동은 예상하지 못했다. 63~65년생 부서장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이들은 은행, 증권, 보험 등 각 권역에서 업무능력을 인정받았은 부국장들을 발탁했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학연, 지연, 출신 등의 비합리적인 요소를 철저히 배제한 역량과 업무경력 위주로 단행한 것이다. 가장 일을 잘 할 수 있는 인물 발탁이라는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특히 유리천장과도 같았던 금감원 내 여성 승진에 있어 금감원 출범 17년 만에 처음으로 내부승진자 출신의 여성부서장으로 임명됐다. 주인공은 이화선(64년생, 83년 입사) 전 중소기업지원 팀장으로 이번 인사에 기업공시제도실장으로 승진하게 됐다. 이 실장은 금감원 내에 입지적인 인물로 정평이 나 있다. 1964년생으로 서울여상, 성균관대 경영학과, American Global Univ를 졸업한 후 1983년 한국은행에 입행했다.

이 실장은 이후 금감원 2011년 기업공시국 팀장으로 전직한 후 2013년 5월 외환감독국 팀장, 2015년 서민금융지원국 중소기업지원실 팀장을 거쳤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 실장은 상고 출신으로서 금감원으로의 전직 등 입지적인 인물로서 자비로 유학을 갔다올 정도로 업무와 공부에 대한 열성이 대단하다"면서 "업무에서도 관리자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면서 능력을 평가받을 만큼 여성 부서장으로서 원내에 모범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